실시간
뉴스

뉴스

'車보험 비교·추천 2.0', 출시는 했는데… '수수료' 여전히 난항

"정보제공 수수료, 건당 이용료 대신 구간별 이용료로 가닥…향후 소급적용 될 듯"

네이버페이와 토스에서 20일 '자동차보험 비교·추천서비스 2.0'를 선보였다. ⓒ금융감독원
네이버페이와 토스에서 20일 '자동차보험 비교·추천서비스 2.0'를 선보였다. ⓒ금융감독원

[디지털데일리 권유승 기자] 금융당국의 주도하에 핀테크사들과 보험사들이 합작으로 새롭게 내놓은 '자동차보험 비교·추천 서비스 2.0'이 결국 수수료 매듭을 짓지 못한 채 출시 된 것으로 확인됐다.

가입 대상 차량 등에 대한 정보제공 이용료를 두고 핀테크업계와 보험업계간 이견이 쉽게 좁혀지지 않고 있다. 서비스에 참여하는 핀테크사들도 기존 대비 절반 이상 줄어든 가운데, 출시에만 급급했던 게 아니었냐는 지적이 나온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전날 토스와 네이버페이에서 '자동차보험 비교·추천 2.0'을 선보였다.

지난해 1월19일 처음 개시된 자동차보험 비교·추천서비스는 온라인 플랫폼에서 여러 보험사의 상품을 비교하고 가입할 수 있는 서비스다. 이번에 선보인 2.0 버전은 보험사 온라인채널(CM)과 동일한 보험료로 가입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특히 기존 비교·추천서비스에선 자동차보험 만기일, 자동차 연식, 옵션 등의 정보를 수기로 작성해야 가입이 가능했는데, 이번 버전에선 보험개발원으로부터 제공받는 정보가 확대돼 가입절차가 더욱 간편해졌다.

하지만 핀테크업계와 보험업계간 해당 정보제공에 대한 수수료의 결론은 아직까지도 내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핀테크업계 관계자는 "정보제공 수수료에 대해선 아직 결론이 나지 않았다"며 "수수료가 확정이 되면 소급적용을 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그동안은 보험업계가 핀테크업계에 해당 정보를 제공하는 대가로 약 200원 가량의 건당 이용료를 책정하는 쪽으로 가닥이 잡혔었다.

최근에는 건당 이용료 대신, 일정 구간을 설정해 수수료를 책정하는 방식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는 전언이다. 가령 1건부터 99건까지는 100원, 100건부터 200건까지는 200원 등 이용건수 구간에 따라 수수료를 달리 부과한다는 설명이다.

핀테크업계는 정보제공 이용료가 과하다고 토로해왔다.

특히 보험사가 핀테크사에 지급하는 기존 3%에 달하던 중개수수료율이 1.5%로 줄어든 가운데, 이 같은 정보제공 이용료까지 핀테크사에 부과한다면 핀테크사 입장에선 사실상 수익성을 기대하기는 쉽지 않다는 지적이다.

또 다른 핀테크업계 관계자는 "이대로라면 이익은 고사하고 손해부터 걱정해야 할 수준"이라며 "본전치기만 해도 다행"이라고 꼬집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이번 비교·추천서비스에 참여하는 핀테크사들도 기존 대비 절반이상 줄었다.

핀테크사 9곳이 참여했던 기존 버전과는 달리, 2.0 버전에선 참여사가 4곳에 불과했다. 해빗팩토리는 오는 3월말, 카카오페이는 올 하반기 중 각각 서비스에 참여할 예정이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새로운 버전의 비교·추천서비스가 차일피일 늦어지면서, 일단 출시부터 하고보자는 생각으로 나오게 된 것 같다"며 "여전히 흥행 여부에 대한 우려의 시선도 적지 않은 분위기"라고 말했다.

디지털데일리 네이버 메인추가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