샘 올트먼 방한 일정 관심 ‘초집중’…삼성·SK에 카카오까지?

실시간
뉴스

e비즈*솔루션

샘 올트먼 방한 일정 관심 ‘초집중’…삼성·SK에 카카오까지?

디지털데일리 발행일 2025-02-03 16:25:17

오병훈 기자

URL복사

[디지털데일리 오병훈기자] 글로벌 인공지능(AI) 기업 오픈AI 최고경영자(CEO)인 샘 올트먼의 방한을 앞두고 업계가 들썩이고 있다. 올트먼 CEO는 4일 AI와 연관된 국내 유력 기업을 방문해 대표들과 만남을 가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그의 구체적인 예상 행선지에 업계 눈길이 쏠리고 있다.

최근 중국 기업이 개발한 AI 모델 ‘딥시크-알원(DeepSeek-R1)’이 주목을 받으면서 경쟁사인 오픈AI의 다음 대응책에도 관심이 모이는 상황이다. 두 기업의 라이벌 구도가 곧 미국과 중국 양국 간 국가 패권 경쟁으로 이어지는 형국 속 한국 방문인 만큼, 미국 진영 오픈AI 수장의 움직임도 집중 조명되고 있는 분위기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샘 올트먼 오픈AI CEO는 오는 4일 한국을 방문해 한국 주요 기업 대표들과 만나 각종 현안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올트먼 CEO와 만남 대상으로 거론 되는 후보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신아 카카오 대표 등이 있다. 또, AI 스타트업 와들이 오픈AI와 함께 주최하는 ‘오픈AI 빌더랩(Builder Lab) 서울’ 행사에 참석하는 등 반도체와 플랫폼 등 AI 관련 기업을 중심으로 예상 행선지가 거론되는 모습이다.

다만, 모든 행선지 관련 기업 관계자들은 “공식적으로 방문 여부를 확인해줄 수 없는 상황”이라고 선을 그었다. 글로벌 주요 AI 기업과 국내 대표 그룹사 대표들 간의 만남인 만큼, 일정 조율 과정에서 보안에 만전을 기하는 모습이다.

오픈AI가 이 시점에 한국행을 택한 이유는 오픈AI의 아시아 시장 확장 전략 일환으로 풀이된다. 구체적으로는 한국과의 본격적인 협업 교각을 확보하기 위함이다. 오픈AI는 지난해 3월에는 공식 블로그를 통해 “일본을 시작으로 아시아 사업을 확장하겠다”는 공식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일본 지사를 세우면서 ‘아시아 사업 확장’을 목표로 내세운 만큼, 당시 그 다음 아시아 지사 설립 지역을 한국으로 정했을 것이란 예측이 이어졌다.

이어 지난해 12월 한국산업은행과 ‘한국어 특화 AI 모델 개발’ 업무 협약을 통해 한국 기업과 첫 공식 협업 체계를 구축한 바 있다. 일본 지사 설립 계획을 공개하면서, ‘일본어 특화 AI 개발’을 목표로 내세운 것을 고려하면, 순서상 한국 지사 설립을 위한 사전 방문 취지로도 예측해볼 수 있는 부분이다.

마침 중국의 AI 모델 R1이 전세계 관심을 받으며, 미-중 기업 간 경쟁도 본격화 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배경에 비춰보면, 미국 대표 AI기업으로 떠오른 오픈AI 입장에서 다국가 협력사를 확보하는 것은 중국과 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하기 위한 하나의 전략이 될 수 있는 부분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취임 직후 5000억달러(한화 약 730조원) 규모 자금을 조성해 오픈AI·오라클·소프트뱅크 합작사인 ‘스타게이트’ 설립 추진 소식을 발표하기도 했다. 정부 출범 직후 대대적 산업 부흥책 주인공으로 오픈AI가 낙점된 만큼, 적극적인 글로벌 영향력 확장 행보에 나선 것으로도 풀이된다.

한 AI 기업 관계자는 “오픈AI가 지속적으로 글로벌 지역 확장을 위한 움직임을 지속해온 만큼, 이번 방한을 통해 한국 진출이 본격화될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는 분위기”라며 “딥시크 등 이슈로 AI 산업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만큼 오픈AI 수장의 다음행보에 전 산업계 눈길이 쏠리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