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체부 음악저작권자문위 세미나서 문화금융 역할 기대 밝혀
- 프로듀서 아빈 “저작권 금융화, 창작자들에게 새로운 기회 만들어주고 있는 것 분명해”
- 뮤직카우, 문체부 음악저작권자문위원회 공개 세미나서 음악저작권 금융화에 대한 논의 발제
- 문화금융 활성화 위해선 저작권 거래 용이성 향상, 투명한 가치 평가 데이터 구축 위한 제도적 뒷받침 필요
[디지털데일리 박기록기자] 음악투자 플랫폼 뮤직카우가 지난 12일 서울가든호텔에서 개최된 음악저작권자문위원회 공개세미나 ‘디지털 음악시장, 현황과 과제’에 참석해 문화금융 활성화를 위한 제반 조건에 대해 의견을 모았다.
17일 뮤직카우에 따르면,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저작권위원회가 주관하고 음악저작권자문위원회가 주최한 해당 세미나는 음악저작권 분야의 주요 현안을 업계에 공유하고 함께 논의하는 자리다. 이날 마련된 ‘음악저작권, 새로운 가치를 더하다’ 주제 발표 세션에서는 음악저작권 금융의 현황과 과제에 대한 논의를 진행했다.
뮤직카우 김종우 IP전략실장이 발제자로 나섰고, 자본시장연구원 정수민 연구위원, 한국문화관광연구원 홍무궁 부연구위원, 음악 프로듀서 아빈(AVIN)이 토론에 참여했다.
프로듀서 아빈은 “저작권이 금융화 되면서 저를 포함한 아티스트들은 자기 창작물에 대해 제대로 가치 평가를 받을 수 있게 됐고, 꾸준히 앞으로의 창작 활동을 이어나갈 수 있는 경제적 조건을 확보하게 됐다”며 “뮤직카우를 통해 팬들과 함께 저작권을 굿즈처럼 공유하는 것 역시 같은 의미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저작권 금융화가 창작자들에게 여러모로 새로운 기회를 만들어 주는 것은 분명하다”고 밝혔다.
뮤직카우 김종우 실장은 “오디오 스트리밍부터 비디오 스트리밍까지 음악 이용 형태가 다양해짐에 따라 수익 채널이 다각화된 글로벌 음악 시장의 성장세가 뚜렷하다. 음악저작권 역시 꾸준히 개선되는 수익성, 안정적 현금 흐름 등을 보이며 매력적인 자산으로 주목받고 있다. 해외에서는 일찌감치 글로벌 PE사들을 중심으로 수 조원 규모의 거래 시장이 형성됐다”고 최신 트렌드를 설명했다.
이어 “국내에서도 뮤직카우가 음악수익증권을 통해 문화금융 시장을 개척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뮤직카우를 통해 약 2000억원의 자금이 문화시장으로 유입되어 문화와 금융간 선순환 구조를 구축해 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지식재산연구원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음악수익증권 시장이 활성화될 경우 시장규모는 약 15조까지 성장할 것으로 추정되며, 이를 통해 최소 62만곡이 제작되고 10만명의 고용 창출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나타났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국내 저작권 금융의 활성화를 위해선 제도적 뒷받침이 필요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자본시장연구원 정수민 연구위원은 “국내에선 올해 1월 자산유동화법 개정으로 지식재산권이 유동화 대상 자산으로 명시되고, 토큰증권 법제화가 추진되는 등 저작권을 기반으로 한 금융 활성화에 긍정적 환경 변화가 일어나고 있는 상황”이라며 “국내 저작권 금융이 활성화되려면 이러한 법적 환경 변화에 맞춰 저작권에 대한 불확실성을 제거하는 것이 필요하다. 저작권 양도의 용이성, 저작권료 징수 및 분배의 투명성을 강화하기 위한 제도 개편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한국문화관광연구원 홍무궁 부연구위원은 특히 저작권 가치 평가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지금까지 저작권 금융화의 문제 중 하나는 정보의 비대칭이었다. 금융권, 콘텐츠 기업이나 창작자 그리고 투자자가 저작권 금융의 시스템을 믿고 신뢰하기 위해선 음악IP의 가치를 공정하게 평가할 수 있는 인프라 구축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콘텐츠 IP 가치평가 데이터, IP 창출에 따른 현금흐름 데이터를 주기적으로 현행화해서 유사 사례를 축적하는 등 저작권 가치 평가를 위한 데이터 구축이 지원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또, 변화가 빠른 콘텐츠 산업의 특성에 따라 산업 이해도가 높은 저작권 가치 평가 전문 인력 양성 지원의 필요성도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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