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건한 기자] 최근 전국의 아침 기온이 영하를 밑돌고, 일부 지역은 한파주의보가 발효되면서 본격적인 추위와의 전쟁이 시작됐다. 이때 가계에 가장 큰 부담을 주는 건 다름 아닌 '난방비' 증가다. 특히 지난 7월 정부가 도시가스 요금을 6.8% 인상한 만큼 올해는 사용자 측의 적극적인 난방비 절감 노력이 더욱 중요해졌다.
한국에너지공단에 따르면 겨울철에 권장되는 실내 난방온도는 20도(℃)다. 경우에 따라 18도까지 낮출 수 있다. 이때 온도를 1도 낮출 때마다 약 7%의 난방비를 절감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만약 보일러를 실내온도 모드가 아닌 온수 온도로 난방을 조절할 경우, 55도 내외로 설정 후 가동해야 적정온도 유지가 가능하다. 또한 보일러 집중 가동기를 맞이해 난방설비 배관 청소를 통해서도 난방 효율을 약 5% 개선할 수 있다.
보일러 가동과 함께 가습기를 가동해도 효과적이다. 수증기에 의해 실내 습도가 높아지면 공기 순환이 빨라지며 물은 비열(1g의 물질을 1℃ 올리는 데 필요한 열량)이 공기보다 높아 한번 데워지면 오랫동안 따뜻함이 유지되는 특성이 있기 때문이다. 또한 겨울에는 실내 공기가 건조해지므로 가습기 가동은 일석이조다.
이와 함께 외부에서 실내로 유입되는 냉기를 막는 것도 필수다. 널리 알려진 방법은 일명 '뽁뽁이'로 불리는 에어캡을 창문에 붙이고 두꺼운 커튼을 쳐서 열손실을 최소화하는 방법이다. 창문 틈에 문풍지를 꼼꼼히 부착하여 외풍을 막는 것도 효과적이다.
또한 보일러 온도를 1도 낮출 때마다 7%의 난방비 절약이 가능하다는 전제 아래 가성비가 가장 좋은 건 내복 착용이다. 내복은 평균적으로 약 3~4도 이상의 체감온도 상승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동시에 발을 통해 빼앗기는 체온을 최소화하려면 바닥에 러그를 깔고 실내화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
이밖에 보다 적극적인 난방비 절감을 원한다면 '도시가스 절약 캐시백'에 도전해볼 수 있다. 한국가스공사에서 시행하는 해당 프로그램은 동절기 동안 전년도 같은 기간 사용량보다 난방비를 3% 이상 절약할 경우 절감량에 따라 현금으로 돌려주는 제도다. 절감량은 최대 30%까지 인정되며, 프로그램 신청기간 및 절감 신청 기간은 12월1일부터 3월31일까지 총 4개월이다.
절감량 산정 기간은 5월~6월, 이후 장려금 지급 시기는 7월~8월이다. 캐시백은 절감률에 따라 차등지급되며 절감률이 높을수록 지급 단가도 높아진다. -3% 이상 10% 미만은 50원m³, -10% 이상 20% 미만은 100원m³, -20% 이상 30% 이하는 200원m³이다. 이에 따른 절감량에 따라 최대 몇만원 이상을 돌려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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