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적대적 M&A 논란커지면서 오너 3~4세 기업들 위기감 고조
[디지털데일리 최천욱기자] MBK파트너스를 어떻게 봐야하나.
사모펀드(PEF)인 MBK파트너스가 고려아연 뿐만 아니라 국내 기업들에 대한 적대적 M&A시도 가능성이 높아질 것으로 높아지면서 재계의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
특히 재계의 경영권이 3,4세로 넘어가면서 경영권 방어가 취약한 기업을 집중적으로 공략할 것이라는 전망이 높아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3일 재계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MBK파트너스가 최근 고려아연의 적대적 인수·합병(M&A)에 본격적으로 나서면서 경영권 방어에 대한 재계의 불안감도 확산되고 있다. MBK가 지난해 말 한국앤컴퍼니에 이어 9개월 만에 또다시 대기업 경영권 사냥에 나서는 등 행보가 빨라지고 있기때문이다.
앞서 김 회장은 홍콩 투자은행(IB) 전문 매체인 아시아벤처캐피털저널(AVCJ) 인터뷰에서 “역동성을 추구하는 한국 시장은 (기업 지배구조) 변화가 조금 더 빠를 것 같다. 우리는 그 변화의 주체 중 하나가 되고 싶다”라고 밝혀 주목된다.
재계는 이를 소유 기반이 취약한 기업에 대한 MBK의 적대적 M&A 시도가 지속될 수 있다는 신호로 우려하고 있다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실제로도 적지않은 국내 대기업들이 3,4세 오너 경영인으로 승계되는 과정에서 지배력이 취약해진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앞서 지난 달 18일 MBK파트너스는 일본 도쿄에서 기관투자자 대상 연차 총회를 열고 6호 바이아웃펀드 2차 클로징까지 50억 달러(약 7조 규모)의 자금을 확보했다고 밝혀 관심을 끌었다.
6호 바이아웃펀드 목표액의 약 70% 이상으로 중동 등 해외 큰손들이 출자자의 대부분으로 중국과 중동 등 사실상 해외 자본들로 구성돼으며, 검은 머리 외국인이 아니냐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실제 미국 국적인 김 회장과 MBK의 주요 임원들이 미국 시민권자라는 점도 이러한 측면을 부각시키고 있다. 시장에선 MBK가 과거 국내 대기업들을 공격했던 과거 론스타와 소버린의 악몽을 연상시킨다는 반응이다.
재계에서 론스타와 소버린은 전형적인 외국 투기자본이란 평가를 받고 있다. 따라서 MBK의 적대적 M&A와 관련해 외국계 자본들로 구성된 사모펀드에 대해 보다 강력한 규제가 필요한 게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한편 시장 일각에선 “국내 기업들을 타깃으로 하면서도 실제 수익은 해외 LP들로 흘러 들어가는 MBK의 특성상, 세금조차 대부분 해외에 납부하고 있다”는 비판적 시각이 제기되고 있는데, 이에따른 역외 탈세와 추징 등을 둘러싼 진위 논란이 계속 불거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지난 2021년 MBK파트너스를 이끄는 김병주 회장은 탈세 혐의로 고발을 당했고, 이후 국세청 조사와 함께 수백억 원의 추징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2018년 오렌지라이프(옛 ING생명) 매각 후 성과보수 1000억 원을 받고도 소득 신고를 장기간 누락했다는 것이 당시 김 회장에게 적용된 혐의였다.
이와 관련해 MBK의 김광일 부회장은 최근 국정감사에서 “MBK가 추징을 당했다”는 사실을 언급한 바 있지만 이것이 김병주 회장 관련 사안인지 여부는 여전히 불분명한 상황이다.
이 때문에 시민단체에선 미국 국적인 김 회장이 대부분의 엑시트(투자금 회수)를 한국에서 하고 있음에도 개인 소득세를 탈루했다는 주장을 지난해부터 꾸준히 제기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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