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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폼은 콘텐츠 보안 전쟁 중…DRM을 아시나요

[ⓒ 밀리의서재]
[ⓒ 밀리의서재]

[디지털데일리 이나연기자] K-콘텐츠의 글로벌 성공이 이어지는 가운데, 디지털 저작권 관리(DRM)가 콘텐츠 산업 경쟁력으로 부상하고 있다. 무분별한 불법 복제와 유통이 기업 수익성을 위협하는 상황에서 DRM은 단순한 보안 기술을 넘어 콘텐츠 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필수 요소로 자리 잡았다.

특히 구독 경제 시대를 맞아 디지털 콘텐츠의 범위가 확대되면서 국내 주요 플랫폼들은 저마다의 특화된 DRM 기술을 적용하며 건강한 콘텐츠 생태계 조성에 힘쓰고 있다.

독서 플랫폼 밀리의서재는 누적 가입자 820만명과 19만권에 달하는 방대한 콘텐츠 자산을 보호하기 위해 고도화된 보안 시스템을 가동하고 있다.

밀리의서재는 지난해 구글의 크로스 플랫폼 개발 프레임워크인 ‘플러터(Flutter)’를 도입하며 보안 체계를 전면 개편했다. 기존 일렉트론 프레임워크 대비 한층 강화된 DRM을 적용해 디지털 저작물의 불법 복제와 위조를 원천 차단하고 있다.

주목할 만한 점은 서비스 영역 확장에 발맞춘 보안 체계 고도화다.

밀리의서재는 전자책을 넘어 도슨트북, 인공지능(AI) 오브제북 등 도서 기반 영상 및 오디오 스트리밍 콘텐츠로 서비스를 확장하면서 차세대 ‘멀티 DRM 시스템’을 구축했다. 이번 시스템 구축에는 ‘팰리컨 멀티 DRM’을 적용했다. 팰리컨 멀티 DRM은 멀티 리전 기반의 글로벌 서비스 아키텍처로 국내외 250여개 고객사에서 성능과 안정성을 검증받았다.

[ⓒ 네이버웹툰]
[ⓒ 네이버웹툰]

웹툰 등 콘텐츠 업계도 디지털 저작권 보호를 위한 차세대 DRM 기술 도입에 속도를 내고 있다. 네이버웹툰은 서비스 초기부터 콘텐츠 보호를 위한 디지털 권리 관리(DRM) 솔루션을 도입하며 불법 복제를 제한하는 기술적 조치를 시행해 왔다.

지난 2017년부터는 최초 불법 유출자를 추적하고 차단하는 자체 개발 기술인 ‘툰레이더’를 서비스에 적용해 국내외 불법 복제 웹툰 유통을 지연 및 차단하고 있으며, 불법 유포자 검거에도 협력하고 있다. 작년 네이버웹툰 자체 집계에 따르면 툰레이더로 보호한 지식재산권의 가치는 연간 약 2억달러(약 2800억원) 이상이다.

리디도 웹툰과 웹소설 콘텐츠에 워터마크를 삽입해 불법 유통 경로를 추적하는 동시에, 강화된 DRM으로 비인가 접근을 차단하는 이중 보안을 구현했다. 전담 인력 상시 모니터링과 불법 유통망 수익 구조 차단까지 아우르는 종합적인 저작권 보호 체계를 확립했다.

북아이피스가 운영하는 교육 콘텐츠 플랫폼 쏠북은 교육 콘텐츠의 복잡한 구조적 특성을 반영한 전문화된 DRM 솔루션을 선보였다.

이 솔루션은 ▲저작권 인식 및 이용 기간 관리 ▲디지털 워터마크 ▲계정 무단 공유 방지 ▲웹 스크린샷 및 개발자 모드 접근 제한 ▲PDF 출력 제한 ▲저작권 침해 탐지 모듈 등을 포함한다. 이를 통해 교육 콘텐츠 무단 복제와 불법 유통을 원천 차단하는 동시에, 합법적인 이용자들의 학습 편의성을 높였다.

업계 관계자는 “디지털 콘텐츠 시장이 성장할수록 저작권 보호 중요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며 “혁신적인 보안 기술을 통해 모두가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는 플랫폼을 만드는 게 관건”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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