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건한 기자] 오픈AI가 자체 웹브라우저 개발에 나선다. 또한 삼성전자 제품에도 자사 AI를 탑재하는 논의를 추진 중이라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21일(현지시각) 디인포메이션과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오픈AI는 자체 웹브라우저 개발을 논의 중이다. 관련된 검색 기능 강화를 위해 이미 콘데 나스트(Conde Nast), 레드핀(Redfin), 이벤트브라이트(Eventbrite), 프라이스라인(Priceline) 등 다양한 기업들과 별도 논의 및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전해진다. 또한 오픈AI가 자사 AI 기술을 삼성 제품에 탑재할 가능성도 있다고 함께 보도했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다.
로이터는 오픈AI의 이런 움직임이 '구글과의 경쟁으로 이어질 것'이란 분석을 내놨다. 검색은 구글이 전세계 점유율 1위를 수성 중인 영역이다. 또한 지난달 공개된 실적에 따르면 알파벳(구글 모회사) 전체 매출의 약 56%가 검색광고에서 창출됐다.
오픈AI가 자체 웹브라우저를 공개할 경우 기본 검색엔진으로 자체 검색AI 서비스인 '서치GPT'를 탑재하거나 기술을 활용할 가능성이 높다. 또한 전세계 수억명이 사용하는 챗GPT의 영향력을 고려할 때 이는 구글의 점유율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 오픈AI는 이미 지난달 서치GPT를 정식 출시하며 같은 날 구글 크롬 브라우저용 서치GPT 확장 프로그램도 공개한 바 있다. 게다가 21일 미국 법무부가 구글에게 크롬 브라우저 매각을 요구해 구글의 부담은 한층 가중될 전망이다.
오픈AI와 삼성전자의 협력 형태는 오픈AI가 애플과 협력한 사례를 참고해볼 수 있다. 애플은 올해 자사 AI 플랫폼 '애플 인텔리전스'를 공개하면서 시리(Siri)를 통해 챗GPT 검색이 가능하도록 했다.
삼성전자 역시 자사 갤럭시 디바이스에 빅스비(Bixby)와 같은 AI 비서 기능을 탑재하고 있으며 AI 기능 일부에 구글 AI인 제미나이를 활용 중이다. 만약 삼성전자가 오픈AI와도 추가 협력할 경우 안드로이드(운영체제), AI(제미나이) 등 다방면에서 삼성전자와 밀접한 관계를 맺었던 구글의 영향력도 일부 감소할 수 있다.
한편 오픈AI와 구글, 삼성전자는 이 같은 외신 보도에 대한 입장을 밝히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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