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배태용 기자] 솔루엠이 스마트시티 시장에 본격 진출하며, 호반건설과 GS건설이 주도하는 '그린스마트시티 벤처투자조합 1호'에 전략적 투자자로 참여한다고 13일 발표했다.
총 385억원 규모로 결성되는 이 펀드는 국토교통부 모태펀드를 앵커로 GS건설, 호반건설, 하나증권, 전북특별자치도 등이 함께하며 12월 공식 출범할 예정이다.
솔루엠이 이번 펀드에서 눈길을 끄는 점은 유일한 제조기업 투자자라는 것이다. 솔루엠은 전기차 충전용 파워모듈, 스마트 가로등, IoT 솔루션 등 스마트시티 핵심 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건설사들과의 협업을 통해 스마트홈, 에너지 관리 시스템(EMS) 등 차세대 도시 인프라 구축에 나설 계획이다. 솔루엠은 또한 유망 스타트업에 기술 자문과 실증 기회를 제공해 상생 협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솔루엠은 펀드를 통한 스타트업 발굴 및 육성과 함께 자사의 스마트시티 솔루션 사업 확대로 매출 증대를 노리고 있다. 이를 위해 펀드 운용사인 엑스플로인베스트먼트(GS건설 CVC), 플랜에이치벤처스(호반건설 CVC)와 정기적인 실무 간담회를 열고, 각 건설사와의 협력 방안을 구체화할 예정이다. 또한, GS건설과 호반건설이 추진하는 스마트시티 및 스마트건설 프로젝트 참여도 적극 검토한다는 계획이다.
시장조사기관 스태티스타에 따르면, 글로벌 스마트시티 시장은 2025년까지 1.12조 달러 규모로 확대될 전망이며, 특히 아시아·태평양 지역이 세계 최대 스마트시티 시장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펀드는 향후 8년간 운용되며, 약정 총액의 60% 이상을 스마트시티 관련 기술 기업에 투자할 계획이다. 주요 투자 분야로는 건설·인프라, 모빌리티, 에너지·환경, 생활·편의 등이 포함된다.
전동욱 솔루엠 경영전략팀장 상무는 "유망 스타트업의 기술 검증부터 양산까지 전 과정을 지원할 것"이라며 "이번 펀드를 시작으로 제조기업과 건설사 간 협력이 바탕이 된 새로운 스마트시티 표준을 만들어 나가겠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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