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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원 홈페이지도 당했다…디도스 의심 공격에 '접속 마비'

7일 오후 전국 법원 홈페이지 접속이 중단된 모습. [ⓒ연합뉴스]
7일 오후 전국 법원 홈페이지 접속이 중단된 모습. [ⓒ연합뉴스]

[디지털데일리 김보민기자] 전국의 주요 법원 홈페이지가 접속 장애를 겪고 있다. 최근 정부 부처와 기관을 대상으로 분산서비스거부(DDoS·이하 디도스) 공격이 이어진 가운데, 법원 홈페이지 또한 타격을 입은 것으로 추정된다.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전국 법원 홈페이지는 이날 오후 3시20분경 일시 접속이 중단됐다. 이용자가 접속을 시도하면 로딩 상태로 장시간 머무르거나, 접속이 되더라도 응답이 오래 걸려 내부 서비스와 기능을 이용할 수 없는 사태가 이어지고 있다.

일례로 서울중앙지법 홈페이지(오후 4시30분 기준)의 경우, 접속을 시도하면 '사이트에 연결할 수 없음'이라는 문구와 함께 새로고침 아이콘이 나오는 상태다. 주요 포털에서 '서울중앙지법'을 검색한 뒤 홈페이지로 이동해도 똑같은 화면이 반복적으로 뜨고 있다.

법원행정처는 외부에서 디도스 공격이 시도된 것으로 의심해, 선제적으로 접속을 차단하는 조치를 취했다는 입장이다. 전자소송, 법원 내부망, 인터넷 등기소 등 재판과 사법 기능에 연관돼 있는 피해는 발생하지 않고 있다는 취지다.

디도스 공격은 악성 트래픽을 통해 웹사이트는 물론 서버, 네트워크 리소스를 마비시키는 데 특화돼 있다. 사용자가 정상적으로 서비스에 접속할 수 없도록 하는 것이 특징이다.

대대적인 홈페이지 마비가 발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이달만 해도 국방부, 합동참모본부, 행정안전부 산하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환경부 등도 디도스 공격 피해로 홈페이지가 멈추는 일을 겪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는 전날 정부 부처를 비롯해 국민의힘 홈페이지 등을 공격한 주체가 친러 성향의 해킹 그룹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과기정통부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은 사이버위협정보공유 시스템(C-TAS) 소속 기관과 기업, 정보보호책임자(CISO)를 대상으로 공격 유형과 대응 방안을 전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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