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옥송이 기자]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이 최근 삼성전자를 둘러싸고 불거지는 위기와 해법에 대해 침묵으로 일관했다.
한국전자정보통신산업진흥회(KEA) 회장인 한 부회장은 산업통상자원부 주최, KEA 주관으로 22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한국전자전(KES) 2024에 참석했다.
그는 "지난해 전자산업은 결코 쉽지 않았다. 글로벌 공급망의 불안정과 미·중 패권 경쟁은 산업 전반에 걸쳐 심각한 도전 과제를 안겼다"면서 "올해도 미중간 전략적 경쟁이 강화되고 불안한 글로벌 안보 정세가 지속되지만, 전자산업인의 끊임없는 노력과 의지, 정부의 지원이 결합돼 전자산업은 다시 한 번 성과를 이뤄냈다"고 말했다.
다만, 최근 대두되고 있는 삼성전자의 대내외적 상황과 관련한 질의에는 답을 피하는 모습을 보였다. "반도체 시장 위기설이 도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대해 "오늘은 한국전자전에 온 것"이라면서 선을 그었다.
이어 "요새 주가가 고민인데, 주가 밸류업 방안 고민 중인 것 있으시냐"는 질문에는 묵묵부답했다. 최근 삼성전자는 사면초가에 휩싸였다. 지난 8일 잠정실적 발표 이후 3분기 반도체 부문 실적 감소가 점쳐지면서 반도체 경쟁력 약화, 이로 인한 주가 하락이 이어지는 상황이다. 실제로 삼성전자의 주가는 곤두박질했다. 5만8000원대 초반까지 떨어지며 또다시 52주 신저가를 경신한 상태다.
지난해 KES2023에서는 TV·가전 실적 개선 가능성을 언급하거나, 로봇 산업에 대해 기대해달라며 삼성전자를 적극 언급했던 것과는 차이가 있는 모습이다.
이날 부스 투어를 돌면서도 전반적으로 말을 아꼈다. 경쟁사인 LG전자 부스에서 인상 깊게 본 제품이 있느냐는 취재진 질의에도 답하지 않았다. KEA 회장으로 참석한만큼 삼성전자와 관련한 민감한 사안은 피하기로 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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