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안나기자] IBM은 미국 상무부 산하 국립표준기술연구소(NIST)가 세계 최초 양자내성암호(PQC) 표준으로 IBM이 개발한 알고리즘 2종을 채택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에 발표된 총 3종 암호화 표준 알고리즘 중 ML-KEM과 ML-DSA는 IBM 연구진이 개발했고, 세 번째 알고리즘인 SLH-DSA는 이후 IBM에 합류한 연구원과 IBM 연구진이 공동 개발했다. IBM에서 개발한 네 번째 알고리즘 FN-DSA는 향후 표준화될 예정이다.
IBM에 따르면 양자 컴퓨터는 현재 ‘암호화 관련’ 단계로 빠르게 나아가고 있다. 암호화 관련 단계란 양자 컴퓨터가 전 세계 대부분 데이터와 인프라 기반이 되는 암호화 표준을 깨뜨릴 수 있을 만큼의 연산 능력을 갖추게 되는 시점을 의미한다. 이번 발표는 앞으로 시도될 수 있는 사이버 공격으로부터 전 세계의 암호화된 데이터를 보호하는 데 중요한 이정표라고 IBM은 설명했다.
NIST가 새로 발표한 표준은 공용 네트워크에서 교환되는 데이터와 신원 인증을 위한 디지털 서명을 보호하도록 설계됐다. 이제 공식화된 이 표준은 전 세계 정부와 업계가 양자 컴퓨팅 시대 사이버 보안 전략에 대한 청사진을 그리는 데 기초가 될 전망이다.
제이 감베타(Jay Gambetta) IBM 퀀텀 부사장은 "현재 양자 컴퓨터가 완전한 오류 수정 시스템을 향해 나아가는 과정에서 전 세계 산업에서 다양한 문제를 탐구하며 이루어낸 놀라운 발전에 대해 매우 기쁘다"며 "하지만 이러한 발전이 가장 민감한 데이터와 시스템의 보안에 큰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는 점도 잘 알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NIST가 세계 최초로 세 가지 양자내성암호화 표준을 발표한 것은 양자 컴퓨팅과 함께 안전한 양자 미래를 구축하기 위한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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