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상일기자] 빅데이터 기반 인공지능(AI) 기업 빅밸류(BIGVALUE)가 반기 만에 창사 이래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기존 구독 고객을 유지하면서 신규 데이터와 솔루션을 출시해 상품 구성을 다양화한 전략이 호실적을 이끌어냈다.
빅밸류는 올 상반기 매출 47억원을 달성, 2023년 연매출을 반기 만에 돌파했다고 9일 밝혔다. 이번 상반기 매출액(47억원)은 2015년 빅밸류 출범 이후 최대치다. 연내 추가 매출까지 합산하면, 빅밸류의 올해 연매출은 60억원을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
빅밸류의 지난해 매출은 35억원으로, 전년 대비 3배 이상 급증해 시장에서 성장 가능성을 입증해 냈다. 영업적자에서 벗어나 첫 흑자 전환에 성공하기도 했다.
빅밸류가 이처럼 매출 성장곡선을 그린 건 신규 데이터 상품이 시장 내 큰 호응을 얻은 동시에, 기존 고객사 구독 매출이 유지된 점 등이 요인으로 꼽힌다. 지난해 하반기 출시한 GEO AI 솔루션도 실적 성장세를 견인했다. 빅데이터와 AI, 업무로 이어지는 가치 순환 체계가 빅밸류 구독 수익을 창출해 매출 성장으로 직결됐다는 분석이다.
현재 빅밸류는 유수의 금융사들을 대상으로 자체 보유한 공간 빅데이터를 제공하며 AI 시세 서비스, 부동산 마이데이터 등을 공급하고 있다. 아울러 헬스케어 등 미래 먹거리 산업을 겨냥해 다양한 분야의 고객들에게 양질의 데이터와 솔루션 등을 제공하고 있다.
빅밸류는 하반기에도 이같은 상승세를 이어갈 계획이다. 국내 데이터 판매 시장 연평균 성장률은 13%로, 빠르게 시장 파이가 커지고 있다. 이 가운데 빅밸류 장기 계약 고객은 지난해 기준 60%에 다다르며 높은 구독률을 나타내고 있다. 고객 데이터 활용 역량 증대를 위한 컨설팅 매출이 추후 증가한다면, 잠재 고객은 계속해서 증가할 것으로 점쳐진다.
구름 빅밸류 대표는 “AI 활용 고객이 늘어나면서 데이터 수요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더 많은 고객을 확보하기 위해 다양한 데이터 상품과 서비스를 출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빅밸류는 민간데이터 기업들과 협업해 카드 소비 정보와 기업 평가 정보, 유동 인구 정보를 함께 정제해 공급하면서 고객 데이터 문제를 ‘원스톱’으로 해결하고 있다. 특히, 빅밸류는 거대언어모델(LLM)을 포함한 여러 최신 AI 알고리즘과 고객사 내부 데이터 파이프라인 구축을 위한 GEO AI 솔루션을 함께 제공하고 있다.
GEO AI 솔루션은 공간 데이터 분석 플랫폼으로, 고객들의 공간데이터 활용 능력을 향상해 데이터 기반 업무 효용성을 높이는 데 일조하고 있다. 공간AI 분석에서 서비스까지 한 번에 설치되는 통합 패키지 솔루션으로, 빅밸류가 향후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형소프트웨어(SaaS) 서비스 시장을 공략하는 데 핵심 포트폴리오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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