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권하영기자] “양재동 일대에 인공지능(AI) 2.0 시대를 열 ‘AI 서울 테크시티’를 조성하고, 이를 기점으로 ‘글로벌 AI 중심 도시 서울’로 나아가기 위한 비전을 차근차근 실현해나가겠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30일 서울 강남구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한국IT서비스학회와 국제전자상거래연구원(ICEC)이 공동주최한 ‘2024 통합춘계학술대회’에 기조연설자로 나서 서울시의 스마트시티 정책과 AI 비전을 밝혔다.
서울시는 2023~2024년을 ‘AI 서울’ 도약의 원년으로 삼고 2025년부터 본격적인 ‘글로벌 AI 서울’로 도약한다는 계획을 알린 바 있다. 그 일환으로 서울 AI 산업의 공공 거점으로서 기업 육성 및 교육·연구 협력이 이뤄질 ‘AI 서울 허브’를 지난 29일 양재동에서 개관했다. 이어 양재동 일대에 산학연이 집적되는 ‘AI 서울 테크 시티’를 조성할 계획으로, 오는 2025년 착공을 목표하고 있다.
오 시장은 “서울시는 5조원 규모 ‘서울 비전 2030 펀드’를 조성해 AI 창조 산업 중에서도 특히 증강·가상현실(AR·VR), 로봇, 핀테크 등 전략산업 분야에서 기술개발과 테스트베드 사업화 지원부터 해외진출까지 다각화로 지원하고 있다”며 “바로 어제 서울 AI 허브를 양재동에 개관해 AI 선도 도시로의 도약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고, 더 나아가 양재동 일대 AI 서울 테크시티를 조성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서울시는 전국 지방자치단체 최초로 AI 활성화 전략도 수립했다. 최근 서울시가 발표한 ‘AI 행정 추진 계획’은 ▲신뢰받는 AI 행정기반 마련 ▲AI 이용환경 조성 ▲AI 행정혁신 가속화 등 3대 전략을 기반으로 3년간 총 2064억원을 투입한다. 오 시장은 “서울시 행정에도 AI를 접목한 혁신으로 시민편의와 공무원 업무효율을 높이고, 더 많은 시민에게 더 신속하게 서비스를 제공하는 도시로 거듭나고자 한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오 시장은 “전세계 디지털전환이 가속화하며 디지털역량 차이가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서울시는 서울시민 누구도 소외되지 않고 6대 분야 디지털 기본권을 보장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면서 서울시가 추진해온 스마트시티 정책을 소개했다.
서울시는 먼저 ‘통신’ 분야에서 공공 와이파이 정책을 추진하면서 서울을 방문하는 누구나 서울 곳곳 관광지와 복지시설 및 대중교통 등에서 공공 와이파이를 무료로 사용하도록 하고 있다. 2023년 한해 5억8200만명이 서울시 공공 와이파이에 접속했고, 이를 통해 시민들은 1225억원의 통신비를 절약했다는 설명이다.
‘이동권’ 측면에선 스마트 대중교통 체계를 구축해 자율주행버스 운행에 앞장서고 있으며, 올해 8월이면 레벨4 수준의 무인 자율주행차 실증 사업에도 착수할 예정이다.
또한 누구나 공평하게 받을 수 있는 ‘교육’을 제공하기 위해 지난 2021년 8월 출시한 공공 교육 플랫폼 ‘서울런’에 AI 학습 진단 프로그램을 실시하는 등 디지털 기술을 통한 고도화에 나서고 있으며, ‘건강·안전’ 분야에선 비대면 건강관리 서비스 ‘손목닥터 9988’ 앱에 AI 트레이너 기능을 도입하는 한편 CCTV 통합 플랫폼에 AI를 적용해 인력을 줄이고 효율적인 범죄·재난 대처가 가능하도록 하고 있다.
‘디지털 활용’과 관련해서는 누구나 디지털기기의 편익을 누릴 수 있도록 어르신 디지털 문화·여가 공간인 ‘서울디지털동행플라자’를 지난해 12월 영등포구·은평구에 개관했으며, ‘데이터 이용’ 측면에선 누구나 공공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도록 ‘열린 데이터 광장’을 구축해 7800여개 공공 데이터에 자유롭게 접근하도록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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