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왕진화 기자] SK스토아가 직전 분기 영업 적자에서 탈피해 실적 반등에 성공했다.
SK스토아(대표 박정민)는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약 370% 성장한 13억원을 기록했다고 8일 밝혔다.
엔데믹 이후 홈쇼핑 시장은 ▲경기 침체 ▲TV 시청 인구 감소 ▲송출 수수료 증가 ▲소비 변화 등의 요인으로 인해 전체적으로 시장 규모가 위축됐다. SK스토아 역시 지난해 실적이 역행했으며 특히 직전 분기인 23년 4분기에는 영업 손실을 기록하며 부진했다.
하지만 SK스토아는 데이터에 기반한 효율 중심의 방송 편성 최적화와 상품 포트폴리오 강화에 힘썼다. 이에 영업이익이 크게 개선되며 한 분기 만에 영업이익이 증가세로 돌아섰다는 설명이다.
봄·여름(SS) 시즌 여성 의류 등 시즌 상품과 단독 상품, 신상품 등이 실적 호조를 보였다. SK스토아는 건강식품, 패션, 여행 등 고효율 상품 판매 강화를 중심으로 효율을 개선한 것이 주효했다고 분석했다.
SK스토아는 올 1분기 영업이익 호조에 대해 미래 성장 동력인 모바일 강화, 지속 성장을 위한 TV 앱 개편 그리고 CRM(고객관계관리)과 SCM(공급망 관리) 개선 등에 과감한 투자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얻은 결과라고도 설명했다.
SK스토아는 상시 적립금을 제공하는 등 고객이 체감할 수 있는 혜택의 폭을 넓히고 고객 로열티를 높이기 위해 현재 모바일에 대해 적극적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모바일 신규 회원이 전년 동기 대비 28% 증가하는 등 신규 고객 확보는 물론 기존 고객의 록인(Lock-in)까지 달성했다.
SK스토아는 단기적인 재무 영향을 감수하면서도 근본적인 체질 개선을 통해 수익성을 지속적으로 개선할 방침이다. 특히 장기적인 성장과 시장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TV와 모바일 두 채널의 질적 성장을 통해 시너지를 만드는 게 중요하다고 보고 있다. 이에, TV와 모바일 앱 사용자 정보 및 경험(UI/UX)을 꾸준히 개선할 계획이다.
최근 SK스토아는 고객 쇼핑 편의를 위한 디자인 개편은 물론, 시연 중심의 실감 나는 판매 영상 제작을 위해 특수 촬영 장비도 도입했다. 이를 통해 화면 색감을 개선하고 방송 몰입도도 지속적으로 강화하겠다는 복안이다.
현재 모바일 중심 스튜디오 개선 프로젝트 등도 진행 중이며, 인공지능(AI) 성우, AI 카피라이터 등 AI 기술을 통해 업무 프로세스를 효율화하는 데에도 주력하고 있다.
무엇보다 SK스토아는 데이터에 기반하여 신상품과 단독 상품, 효율 우수상품을 편성함으로써 탄탄하고 지속적인 수익성을 만드는데 집중할 계획이다. 이를 토대로 슈퍼위크, 기적의 쇼핑 등 특집전 및 프로모션까지 연계하여 실적을 극대화한다는 방침이다.
박정민 SK스토아 대표는 “산업간 경계가 사라진 빅블러(Big Blur)의 시대, 탈TV 만을 외치는 것이 아닌 TV와 모바일 두 마리의 토끼 모두, 견고한 성장 반열에 올리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겠다”고 전하며 “예견된 성장통을 잘 극복하고 데이터·AI 기술을 기반으로 상품 편성 효율을 높이며 고객들이 더욱 편리하고 최적화된 쇼핑 경험을 누릴 수 있는 ‘AI커머스’로 차별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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