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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하이브 대표 "어도어 감사 후 필요 조치 취하는 중"

박지원 하이브 대표. [ⓒ 하이브 홈페이지 갈무리]
박지원 하이브 대표. [ⓒ 하이브 홈페이지 갈무리]


[디지털데일리 채성오기자] "최근 일련의 사안으로 주주분들께 심려를 끼쳐 죄송합니다. 하이브는 감사를 통해 해당 사안을 구체적으로 파악했고 앞으로 필요한 조치를 취할 예정입니다"

박지원 하이브 대표는 2일 진행한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이와 같이 말했다. 민희진 어도어 대표의 경영권 탈취 의혹에 대한 진행상황을 언급한 것이다.

이날 박 대표는 이경준 하이브 최고재무책임자(CFO)의 1분기 재무 실적발표가 끝난 후 관련 사안에 대해 첨언했다.

앞서 지난달 22일 하이브는 어도어 측의 경영권 탈취 의혹을 파악하고 감사권을 발동해 관련 물증 확보에 나섰다. 하이브는 어도어 민 대표를 포함한 어도어 사내이사 3인과 L모 부대표를 대상으로 노트북을 포함한 회사 정보자산 반납을 요구하는 한편 감사질의서를 보내 회신을 요청하는 한편 어도어 이사진 교체를 위한 주주총회 소집 및 민 대표의 사임을 요청한 바 있다. 이 과정에서 민희진 어도어 대표는 경영권 탈취 목적이 없다고 반박하며 기자회견을 열기도 했다.

박 대표는 이날 컨퍼런스 콜에서 "멀티레이블을 구축하는 과정에서 많은 시행착오를 겪었지만 이를 극복하며 성장하고 안정적인 포트폴리오를 구성해왔다"며 "하이브는 이번 사안을 잘 마무리짓고 멀티레이블 고도화를 위해 지속적으로 고민하며 시장과 소통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어도어 법무대리인(법무법인 세종) 측은 지난달 30일 오후 열린 임시 주주총회 소집허가 신청 심문기일을 마친 이후 "5월 10일 어도어 이사회가 열린 후 같은 달 말쯤 주총이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하이브가 자회사 어도어의 경영진 교체를 위해 이사회 소집을 요청했지만 민 대표 측이 이를 거절해 임시 주주총회 허가 신청을 낸 데서 비롯된 것이다.

어도어 이사회 주주총회 소집 건은 양측의 조정으로 가닥이 잡히는 모습이지만, 이날 민 대표가 별도 입장문을 내면서 '뉴진스 계약 해지권 요구'가 새 쟁점사안으로 떠올랐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하이브와 민 대표 측이 지난해 연말 풋백옵션 배수 30배와 추가 지분 5%에 대한 풋백옵션 적용 등에 대해 줄다리기를 벌인 끝에 민 대표가 '어도어 이사회를 거치지 않고 대표이사 단독으로 뉴진스 전속계약을 해지할 수 있는 권한'이 담긴 주주간 계약서 수정안을 제시했으나 하이브가 이를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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