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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낙선한 김용태 GA협회장… 김 빠진 법인보험대리점 업계

판매전문회사 제도 힘 빠질까…협회장직 재개해도 이전과 같은 신뢰 얻기 힘들 것이란 지적도

김용태 GA협회장. ⓒ김용태 선거사무소
김용태 GA협회장. ⓒ김용태 선거사무소

[디지털데일리 권유승 기자] 제22대 총선에 출마했던 김용태 GA 협회장이 낙선하면서, GA(법인보험대리점)업계도 다소 김이 빠진 모습이다.

몇년 전부터 급성장하며 보험 시장 내 원수사와 보이지 않는 기싸움을 펼쳐온 GA업계는 김 협회장이 국회의원에 당선될 경우 업계가 당면한 현안들에 힘이 실릴 것이란 기대감도 커졌던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총선에 낙선한 김 협회장은 다시 GA협회장직에 집중할 것으로 예상되면서도, 한편으론 GA업계 내 이전과 같은 영향력을 발휘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11일 중앙선거과리위원회에 따르면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경기 고양정에 출마한 김용태 GA협회장이 낙선했다. 더물어민주당 김영환 후보에 밀리며 2위로 마무리 했다.

GA협회장직을 유지한 채로 선거에 출마한 김 협회장이 최종적으로 낙선하게 되면서 GA업계도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는 분위기다.

당초 김 협회장의 출마 소식에 GA업계에선 새로운 협회장을 다시 들여야 한다는 부담감 속에서도, GA업계의 입지를 올릴 수 있다는 점에서 내심 김 협회장의 당선을 응원하는 기류가 감지되기도 했었던 탓이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GA협회장으로 취임한지 1년도 채 되지 않았는데 김 협회장의 출마설이 돌면서 업계 내에서도 여러 말들이 나오곤 했었다"면서 "하지만 그러면서도 내심 김 협회장이 국회의원으로서 GA업계에 힘을 실어주길 원하는 분위기었다"고 말했다.

실제 18·19·20대 3선 국회의원 출신인 김 협회장은 앞서 이번 국회의원으로 당선될 경우 GA업계의 소비자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보업업법 전면 개정안을 마련할 것이란 계획을 내비치기도 했다.

몇년전부터 급성장하며 보험업계 내 입지를 키워 온 GA업계는 불완전판매의 온상으로 지목되며 내부통제 문제 등이 도마 위에 오른 상황이다.

금융감독원 역시 올해부터 설계사 3000명 이상 초대형 GA를 대상으로 첫 정기검사에 나서기도 했다. GA들의 과당 경쟁과 불건전 영업 관행 등을 들여다 보겠다는 취지에서다.

이에 김 협회장은 앞서 GA업계의 이미지 제고를 위해 자율협약을 이끌어 낸 바 있다. ▲과도한 설계사 스카우트 방지 ▲허위·과장 광고행위 금지 ▲브리핑 영업 시 판매 준칙 준수 ▲상품 비교·설명 제도 안착 ▲준법 및 내부통제 운영 시스템 컨설팅 지원 등이 자율협약의 골자다.

특히 보험업계의 제·판분리(제조와 판매 분리)를 확실히 다져 GA업계의 질적 성장을 올리겠다는 것도 출마에 나섰던 김 협회장의 포부 중 하나였다.

총선에 낙선한 김 협회장은 본연의 자리로 돌아올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일각에선 총선에 낙선한 김 협회장이 예전과 같은 영향력을 발휘하기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지난해 6월 협회장직에 오른 김 협회장은 취임한 지 몇개월이 채 지나지도 않은 상황에서, 총선 출마 소식이 전해지며 곱지않은 시선을 받기도 했었다.

특히 김 협회장이 GA협회장직을 내려놓지 않고 유지한 채 부회장에게 대행을 맡겨 놓고 총선에 출마하는 것을 두고 뒷말이 무성했다. 김 협회장의 이 같은 행위는 법적으론 문제가 없지만, 낙선 후 다시 돌아올 수 있다는 여지를 남겨놓았다는 점에서 업계 내 예전과 같은 신뢰를 얻기는 힘들 것이란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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