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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클로즈업] "프로야구 쇼츠 자유롭게"…티빙·KBO, 저작권 개방 나설까

[ⓒ디지털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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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데일리 채성오 기자] 티빙이 한국프로야구(KBO)의 뉴미디어 중계권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가운데, 양측이 계약에 성공할 경우 야구 영상 사용을 자유롭게 허용할 것이라는 목소리가 나온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티빙(CJ ENM)이 KBO와 뉴미디어(유무선) 중계권 세부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앞서 KBO는 2024∼2026년 KBO 리그 유무선 중계권 사업자 경쟁 입찰을 진행했고 지난 8일 ▲티빙 ▲통신·포털 컨소시엄(네이버·SK텔레콤·LG유플러스·아프리카TV) ▲에이클라엔터테인먼트(스포티비 나우 운영사) 등 3곳 가운데 티빙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업계에서는 2019년 유무선 중계권 사업자였던 통신·포털 컨소시엄(당시 네이버·카카오·SK브로드밴드·KT·LG유플러스)이 재선정될 가능성에 주목했지만, KBO의 선택은 티빙이었다.

KBO 측은 이번 중계권 사업자 입찰 항목평가에 가격평가와 기술평가 배점을 5대5로 설정해 지난 평가보다 기술 배점을 높였다. 2019년 입찰 당시 가격평가와 기술평가 배점은 6대4였던 만큼 KBO가 이번 사업자 선정에서 '기술' 부분에 주목한 것을 볼 수 있다.

이를 통해 KBO가 신규 사업자 선정을 통해 마케팅 및 수익을 확대하고 콘텐츠를 활성화시키겠다는 전략을 읽어볼 수 있다. 앞서 통신·포털 컨소시엄의 경우, 유무선 중계권 사업을 운영할 당시인 2021년부터 KBO와 관련된 2차 창작물 사용에 대해 엄격한 제한을 뒀다.

당시 통신·포털 컨소시엄 측은 야구 영상을 활용해 만든 콘텐츠에 대해 저작권 위반 등의 이유로 법적 조치를 진행하겠다는 경고문을 보내는 등 2차 창작물 생성에 강력한 제재를 가했다. 당시 일반 이용자는 물론 프로야구 구단조차 유튜브에 관련 영상을 업로드하지 못해 많은 불편사항을 겪었고, 다른 프로스포츠와 달리 콘텐츠 활용성이 현저히 낮다는 지적이 이어져 왔다.

KBO와 티빙 측이 최종 협상에서 계약을 체결할 경우, 프로야구 2차 창작물에 대한 정책은 제한보다 개방에 가까워질 전망이다. 티빙 측은 KBO와의 세부협상을 통해 콘텐츠 사용 허가 등에 대한 정책을 논의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통해 프로야구 하이라이트, 클립 등을 유튜브나 인스타그램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업로드 하는 부분이 활성화될 수 있다. 프로야구 리그 저변 확대를 바라는 KBO의 니즈가 있었던 만큼, 이번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에서 티빙의 플랫폼 확장성 부분이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었다는 평가도 존재한다.

티빙과 CJ ENM 관계자는 "프로야구 관련 부가 콘텐츠가 활성화될 수 있도록 개방성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이전까지 제한적으로 허용됐던 프로야구 영상 사용 관련 저작권을 개방하기 위해 KBO와 포괄적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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