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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스타2023] 스마일게이트, ‘로스트아크모바일’로 지스타 정복… “정말 칼 갈았네”

지스타가 열리는 부산 벡스코 내 스마일게이트 부스가 관람객으로 붐비고 있다.
지스타가 열리는 부산 벡스코 내 스마일게이트 부스가 관람객으로 붐비고 있다.

[디지털데일리 문대찬 기자] 9년 만에 부산을 찾은 스마일게이트가 ‘지스타(G-STAR)’를 정복하는 데는 ‘로스트아크모바일’, 단 한 개의 작품이면 충분했다.

스마일게이트는 지난 16일 부산 벡스코에서 개막한 국내 최대 게임 전시회 ‘지스타 2023’ BTC(소비자)관 제1 전시장에 100개 규모 부스를 마련하고 신작 로스트아크모바일과 관련 가상현실(VR) 콘텐츠 시연 기회를 마련했다. 부스 한편은 미디어아트 전시관으로 꾸몄다.

개막 3일째를 맞은 현재, 스마일게이트는 지스타 내 가장 인기가 많은 부스다. 연일 시연을 하기 위해 부스를 찾은 관람객들로 인산인해다. 현장에서 공개한 기본 대기 시간만 120분이다.

스마일게이트에 따르면 개막 첫날에만 5000여명이 부스를 찾아 게임을 체험했다. 폐장을 앞둔 시점까지 길게 늘어진 대기열 탓에 게임을 하지 못하고 돌아간 이도 적잖았다. 이에 다음날 관람객들이 개장과 함께 ‘오픈런’을 하며 대기열을 가득 메우는 진풍경이 펼쳐지기도 했다.

부스 옆 휴게 공간으로 꾸민 모코코 리프레시 카페에도 개막일에만 1500명이 넘는 인원이 다녀갔다. ‘로스트아크’ 지식재산(IP)에 대한 높은 인기를 엿볼 수 있는 부분이다. 수학능력시험이 종료되고, 주말이 시작되는 18일부터는 더욱 많은 관람객이 부스를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스마일게이트 로스트아크모바일 플레이 화면.
스마일게이트 로스트아크모바일 플레이 화면.

◆로스트아크모바일, 전에 본 적 없는 손맛=현장에서 직접 게임을 체험해보니 부스 인기의 이유를 알 수 있었다. 플랫폼 한계를 훌쩍 뛰어넘어 기존작을 완벽하게 모바일로 옮겨둔 인상이었다.

로스트아크모바일은 스마일게이트 RPG의 인기 핵앤슬래시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로스트아크를 모바일로 이식한 작품이다. 언리얼엔진5 기반으로 약 6년간 개발에 공을 들였다.

로스트아크는 수동 조작을 바탕으로 한 고품질 액션으로 인기몰이를 한 게임이다. 핵심 재미를 모바일 환경에 고스란히 담을 수 있느냐가 로스트아크모바일에 주어진 숙제였다.

가장 중요한 조작감은 여타 모바일 게임에서 경험한 적 없는 수준급이었다. 이동이나 회피 모션이 부드러워 ‘백어택’을 가하는데 무리가 없었다. 원작처럼 8개의 스킬과 고유 아이덴티티 기술을 모두 사용할 수 있는데도, 조작 버튼 등 인터페이스가 적절하게 배치돼 전혀 불편하지 않았다.

시연 기기인 아이폰15 기준으로는 플레이 환경도 쾌적했다. 화면을 가득 채운 다수의 적을 상대로 스킬을 연달아 쏟아 부었지만 끊김 현상을 찾아보기 힘들었다.

이외 타격감과 스킬 연출 모두 기대 이상이었다. 언리얼엔진5로 개발된 작품답게 그래픽 품질도 상당히 좋았다. 언리얼엔진3로 개발된 원작과 비교해도 텍스처 구현 등에 손색이 없었다.

모바일 환경에 맞춘 변화도 돋보였다. 자동이동‧사냥 기능을 지원한다. 스마트 회피 기능을 이용해 손쉽게 보스 장판 패턴을 피할 수도 있다. 원작과 신규 이용자 모두를 만족시켰다는 인상이었다. 관계자에 따르면 스마일게이트는 향후 모바일 전용 콘텐츠를 선보인다는 계획도 갖고 있다.

스마일게이트 부스에 마련된 미디어아트 전시관.
스마일게이트 부스에 마련된 미디어아트 전시관.

◆로스트아크 세계관에 ‘푹’… VR‧미디어아트 전시관도 호평=게임 체험 외에, 로스트아크 세계관을 온 몸으로 느낄 수 있는 시각 콘텐츠도 스마일게이트 부스 인기를 견인하고 있다.

부스 2층에는 VR 기기를 이용해 로스트아크모바일을 체험할 수 있는 ‘스페셜 플레이 체험존’이 구성됐다. 관람객엔 무수군단장 ‘발탄’과 왕의 무덤에 등장하는 보스 ‘자간’과 맞붙을 수 있다.

콘텐츠 볼륨이 적기도 하고, 요구하는 버튼을 누르면 되는 단순한 방식이라 전투 재미는 다소 떨어졌지만 몸을 절로 움찔하게 만드는 실감나는 연출력이 돋보였다. 고화질 화면과 웅장한 음악이 더해져 ‘아크라시아’의 세계가 손에 닿을 듯한 생생한 경험을 선사했다. ‘크로스파이어: 시에라스쿼드’로 다져진 스마일게이트의 VR 게임 개발력을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었다.

다만 화면 전환이 일어날 때 VR 특유의 어지러움이 느껴지는 점은 보완이 필요해 보였다. VR 콘텐츠는 향후 로스트아크모바일과 연동해 여러 방면에서 출시될 계획이다.

4면의 벽을 대형 LED로 채운 미디어아트 전시관도 관람객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미디어아트 전시관을 통해 다각적 경험을 제공한 개발사는 이번 지스타 내에선 스마일게이트가 유일하다.

스마일게이트는 로스트아크 세계관 속 다양한 공간을 몰입형 미디어 전시로 구현했다. 압도적인 규모의 LED 화면을 통해 ‘별빛등대의섬’이 눈앞에 펼쳐지자, 밤하늘 수많은 별이 눈앞에 쏟아지는 듯한 황홀한 경험을 할 수 있었다. 로스트아크 관계자에 따르면 미디어아트 전시관은 ‘찐팬’들 사이에서 특히 반응이 좋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국내 게임 최대 전시회 지스타 2023은 19일 막을 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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