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백승은 기자] 1년 이상 적자의 늪에 빠졌던 LG디스플레이가 '업턴' 기회를 호시탐탐 엿보고 있다. 주요 고객사인 애플의 신제품 판매 호조, 모바일용·차량용 디스플레이를 중심으로 하는 수주형 사업 확대 등 긍정적인 요소가 다수 존재하기 때문이다. 오는 3분기까지 6개 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한 후 4분기부터 흑자 전환하며 길었던 불황의 막을 내릴 전망이다.
17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오는 4분기부터 흑자 기조로 돌아설 가능성이 높다. 에프앤가이드는 오는 3분기까지 5000억원대의 영업손실을 본 후 4분기부터 영업이익 600억원대로 돌아설 것이라고 봤다. KB증권 역시 LG디스플레이가 4분기부터 흑자 전환에 성공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 2022년 2분기 LG디스플레이는 4000억원 후반대의 영업손실을 본 후 줄곧 부진한 성적을 기록했다. 올해 1, 2분기 역시 적자를 기록해 누적 적자 규모는 4조원대, 올 상반기 영업손실 규모만 1조9000억원대에 이른다.
LG디스플레이는 TV 등 대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시장 강자다. 코로나19가 발생한 2020년과 2021년 상반기까지는 보복소비(펜트업) 등으로 TV 및 정보기기(IT) 수요가 견조하게 이어졌으나, 2021년 3분기부터 엔데믹 기조로 돌아서며 판매가 급격하게 줄어들었다. 특히 이 기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해 최대 성장 시장 중 하나인 유럽 지역에서 수요가 꺾이며 더욱 큰 타격을 입었다. 금리 인상으로 인한 인플레이션 확대, 경기 침체 등도 겹치며 TV 및 IT 기기 수요가 급격한 내리막길을 걸어 실적 부진을 면치 못했다.
올해부터 고객사의 재고가 상당 부분 해결되며 시장 수요가 늘어나는 경향을 보였다. 이에 따라 적자 폭이 점차 줄어들고 있다. 실제 LG디스플레이의 적자 규모는 1분기 1조984억원대, 2분기 8814억원대로 몸집을 줄였다. 3분기에는 5000억원대, 많게는 6000~7000억원대로 축소된 후 연말에는 흑자를 보일 것으로 관측된다.
올 3분기에는 애플의 신제품 '아이폰15 시리즈'가 공개 및 출시됐다. LG디스플레이는 고급형 라인업인 '아이폰15 프로' '아이폰15 프로맥스' 2종에 패널을 공급한다. 다만 접합불량 등 품질 문제가 불거지면서 당초 계획보다 두 달 가까이 일정이 지연되며 실적 반영 역시 늦어졌다. 오는 3·4분기 말부터 물량을 정상 납품하며 실적 개선도 빠르게 이루어질 전망이다.
떠오르는 분야 중 하나인 차량용 디스플레이 역시 힘주고 있는 분야다. 올 8월 LG디스플레이는 처음으로 완성차 고객사 총 9곳을 공개하기도 했다. LG디스플레이에서 차량용 OLED 매출을 포함하고 있는 오토(AUTO) 사업부 매출 비중도 커지고 있다. 작년 2분기 오토 사업부의 매출은 전체에서 7%에 불과했으나, 올 2분기 11%까지 확대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LG디스플레이의 3분기 실적은 OLED 패널 생산차질 이슈로 부진이 계속되지만, 4분기 실적개선 기대는 유효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규하 NH투자증권 연구원 역시 "LG디스플레이 3분기 실적은 북미 고객사의 스마트폰 패널 공급 지연, OLED TV 판매 부진 등으로 시장 기대치를 밑돌 것으로 보이지만, 4분기부터 고객사로의 정상 출하 등으로 모바일 OLED 패널 출하가 가능할 것"이라며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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