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자컴 해킹도 차단"…ETRI, 동형암호 가속기 칩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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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자컴 해킹도 차단"…ETRI, 동형암호 가속기 칩 개발

디지털데일리 발행일 2023-09-06 16:59:19

백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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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데일리 백지영 기자]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양자컴퓨터 해킹도 견딜 수 있는 성능을 지닌 완전동형암호 연산 가속기 칩을 개발했다고 6일 밝혔다.

차세대 암호 기술로 불리는 완전동형암호 기술은 암호화된 데이터를 추가의 복호화 등 과정 없이 그대로 처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 양자컴퓨팅에서 암호가 깨지지 않는 내성 암호의 성질도 있어 안전성이 확보되는 것이 특징이다.

기존 암호 기술은 암호화된 데이터를 바로 연산할 수 없었다. 비밀 키를 사용, 데이터를 복호화해 원래의 정보로 바꾼 뒤 다시 암호화해서 전달해야 해 비밀키는 물론 원래의 정보가 노출될 수밖에 없는 한계가 있었다.

ETRI가 개발한 완전동형암호 하드웨어 연산 가속기 칩 핵심기술은 정보를 암호화하면 암호문이 수천 비트의 계수를 갖는 수만 차수 이상의 다항식들로 표현되는 동형암호의 고유한 특성에 적합한 전용 하드웨어 연산 처리 장치다.

데이터가 암호화된 상태에서 고차 다항식 간에 덧셈, 뺄셈, 곱셈, 나눗셈 등 연산을 빠르게 처리한다. 암호화된 데이터를 바로 연산하고 그 결괏값만 암호를 풀어서 데이터를 볼 수 있게 되는 원리다. 아무도 원래의 데이터를 볼 수 없어서 데이터 프라이버시가 확실히 보장된다.

ETRI 측은 해당 기술이 상용화되면 클라우드 데이터 센터 서버에 장착될 수 있고 개인정보 보장이 가능한 인공지능(AI) 반도체(SoC) 등에도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국방, 공공, 의료, 금융, 산업 등 보안과 통계 및 AI 응용이 동시에 요구되는 곳에서 데이터를 암호화된 상태로 다양한 융합 서비스에 직접 적용이 가능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