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백승은 기자] 국내 전자업계가 이번 주 2분기 성적표를 연이어 공개한다. 올 2분기는 지난해부터 계속된 글로벌 경기침체, 정보기술(IT) 기기 수요 감소 등으로 인한 불황이 이어질 전망이다. 다만 하반기 스마트폰 및 각종 신제품 출시를 앞둔 만큼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도 높아지고 있다.
24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이주 국내 주요 전자기업 2분기 실적발표 및 콘퍼런스콜이 연달아 진행된다. 26일 ▲SK하이닉스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삼성전기에 이어 27일 ▲삼성전자 ▲LG전자 등이 실적을 공개한다.
◆반도체 큰형님 삼성·하이닉스 ‘희망’, LG전자는 ‘깜짝 실적’
반도체 양대 산맥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실적 전망은 여전히 어둡다. 그렇지만 1분기보다 적자 폭이 줄어드는 등 바닥을 넘겼다는 희망이 도드라진다. 전략적 감산, 인공지능(AI)용 서버 시장 확장이 힘을 보탰다.
실적발표에 앞서 이달 초 삼성전자는 2023년 2분기 잠정실적을 공개했다. 이 기간 매출 60조원, 영업이익 600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작년 2분기보다 22.28% 줄었고, 영업이익은 95.74% 급감했다. 영업이익의 경우 금융위기가 전 세계를 강타했던 2009년 1분기(5900억원) 이후 14년 만에 최저다. 다만 기존 컨센서스(증권가 추정치 평균)였던 2693억원보다 크게 웃돌았다.
증권가에서는 반도체를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은 3~4조원대 적자를 봤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하지만 D램 제품 출하량이 늘고, AI 서비스에 활용되는 더블데이터레이트5(DDR5)나 일반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고부가 제품 판매가 늘며 적자 폭이 직전 분기보다 개선됐다. 지난 4월 사상 최초로 감산을 선언한 후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올해 1분기 실적을 견인한 모바일익스피리언스(MX)사업부문은 크게 힘을 쓰지 못했다. 올 초 출시한 ‘갤럭시 S23 시리즈’의 신제품 효과가 떨어지면서 판매치가 감소했기 때문이다.
SK하이닉스는 지난 분기보다 적자 폭은 크게 줄였으나, 2분기 상장사 중 가장 많은 영업손실을 낼 것으로 관측된다.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는 올 2분기 SK하이닉스 매출액 6조1920억원, 영업손실 2조9004억원으로 산정했다. 매출액은 작년 2분기보다 55.17% 하락, 영업이익은 적자로 돌아섰다.
단적인 성적은 좋지 않지만, 자세히 뜯어보면 회복세다. 우선 적자 규모가 1분기(3조4023억원)보다 약 5000억원 줄었다. 또 SK하이닉스는 일반 D램보다 6~7배 비싼 HBM 강자로, 주요 기업의 HBM 채용 늘며 수익성이 살아난 것. 증권가에서는 2분기에서 3분기로 넘어가는 시점에서 회복 기조가 더욱 빨라질 것으로 보고 있다.
두 기업이 점진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반면 LG전자는 2개 분기 연속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매출액 19조9988억원 영업이익은 8927억원으로 2개 분기 연속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을 추월했다. 매출액은 작년 같은 기간 대비 2.7%, 영업이익은 12.7% 올랐다.
사업의 주축인 생활가전의 선방, 자동차 전장을 비롯한 기업간거래(B2B) 비중 확대 등이 호실적을 이끌었다. 생활가전의 경우 폭염과 장마가 이어지면서 에어컨, 제습기 중심으로 판매가 늘었다. TV 사업은 수요 하락에도 웹OS 콘텐츠 및 서비스 사업이 성장하며 힘을 받았다. 전장 사업 역시 공급망 관리 등을 통해 안정 궤도에 진입했다.
◆여전히 어두운 디스플레이, 선방한 부품
2분기는 디스플레이 기업의 계절적 비수기다. 이에 더해 TV 및 스마트폰 수요가 줄며 디스플레이 업계에 불황이 장기간 이어질 전망이다.
작년 2분기부터 적자의 늪에 빠진 LG디스플레이는 올 2분기까지 영업손실을 볼 전망이다. LG디스플레이의 예상 영업손실은 9000억원대다. 중소형 패널 강자 삼성디스플레이는 아이폰14 시리즈, 갤럭시 S23 시리즈 등의 약세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디스플레이의 2분기 예상 실적은 7000억원대로, 전년동기대비 약 30% 떨어진 수준이다.
부품업체 역시 휘청거리는 중이다. LG이노텍의 예상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90%대로 하락한 141억원이다. 당초 적자를 볼 것이라는 의견도 등장했으나, 환율 여건이 개선되며 비교적 선방한 흑자 전환했다.
삼성전기는 전년동기대비 40%대로 줄어든 1904억원의 영업이익이 예상된다. LG이노텍과 마찬가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역성장했지만 반도체 기판 업황 개선, 전장용 적층세라믹캐패시터(MLCC) 점유율 상승 등 긍정적인 요인을 업으며 비교적 견조한 실적이 엿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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