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번가, 6월 오픈마켓 사업 손익분기점 달성…“흑자전환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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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번가, 6월 오픈마켓 사업 손익분기점 달성…“흑자전환 시동”

디지털데일리 발행일 2023-07-10 09:07:33

이안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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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마켓 발판으로 2025년 전체 사업 흑자전환 목표

[디지털데일리 이안나 기자] 11번가가 오픈마켓 사업 손익분기점을 넘어서며 ‘11번가 2.0’ 시대 흑자전환 초석을 마련했다.

11번가는 지난 7일 서울스퀘어 사옥에서 진행된 구성원 대상 타운홀 미팅을 진행했다고 10일 밝혔다. 이 자리에서 11번가는 지난 6월 월간 영업실적 마감 결과 오픈마켓 사업이 손익분기점을 넘어섰다는 소식을 전했다.

11번가 사업구조는 크게 오픈마켓 사업과 직매입 사업으로 나뉜다. 오픈마켓 사업은 11번가 입점 판매자 상품을 중개하는 사업으로, 11번가 거래액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11번가 오픈마켓 사업은, 올해 2월부터 영업실적이 개선되기 시작해 6월엔 전년대비 70억원 이상을 개선하며 흑자 전환됐다. 오픈마켓 사업 기준, 올 상반기(1~6월)에만 지난해 동기 대비 영업손익이 290억원 이상 개선되는 성과를 거뒀다는 설명이다.

안정은 11번가 대표는 이날 타운홀 미팅에서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한 이커머스 경쟁환경 속에서 11번가 사업 근간인 오픈마켓 사업 ‘건강한 성장’은 염원의 과제였다”며 “지난 1년간 11번가 2.0 전환을 위해 노력한 결과 오픈마켓 사업 펀더멘털을 강화할 수 있었고, 이를 통해 상반기 마지막 달, 손익분기점을 넘어서는 실적으로 나타났다”고 강조했다.

이어 “가장 큰 성과는 ‘11번가 2.0’이라는 목표를 세우고 빠른 시간 안에 수익실현이 가능한 사업구조를 만드는데 성공했다는 것”이라며 “앞으로 수익성에 기반한 경쟁력 강화에 집중해 오는 2025년 흑자 회사로 턴어라운드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11번가는 지난 2019년 14억원 연간 흑자를 달성한 이후 빠른 배송을 위한 직매입 등 신규 사업 투자를 진행하며 영업손실이 발생했다. 그러나 이번 6월 오픈마켓 사업 흑자달성을 발판으로 직매입 사업도 수익성을 개선해 2025년 11번가 전체 사업 흑자전환을 이룬다는 계획이다.

11번가는 올 상반기 데이터 기반으로 가격 할인 구조를 변경하는 등 비용 효율화를 추진하고 신규 광고상품 개발을 통해 수익성을 개선했다. 11번가 방문자 수가 늘어난 것도 실적 개선에 주효했다. 닐슨코리안클릭에 따르면 올해 6월 11번가 모바일앱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는 올해 초인 1월 대비 약 101만명 증가한 월 1397만명을 기록했다.

올해 신선식품(2월), 명품(3월), 리퍼(4월) 등 고객들이 선호하는 새로운 영역 버티컬 서비스들을 연이어 내놓고, ‘월간 십일절’, ‘슈퍼 히어로 페스타’ 등 프로모션을 꾸준히 추진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안정은 11번가 대표는 “올 상반기 수익성 개선 노력을 통해 구축한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바탕으로 하반기엔 11번가를 찾는 고객 방문을 크게 확대하는 등 외형 성장도 함께 추진할 계획”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