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최민지 기자] 배달앱 요기요가 고물가 시대 소비자 배달 부담을 낮추겠다며 파격적인 혜택을 제시했다. 엔데믹(풍토병화)과 함께 줄어든 배달 이용 추세를 딛고, 요기요가 배달비를 무한정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구독 서비스를 내세우며 반전을 노린다.
요기요가 공개한 ‘요기패스X’는 월 9900원을 지불하면 요기패스X 배지가 붙은 가게에서 최소주문금액 1만7000원 이상 주문 때 배달요금 무료 혜택을 누릴 수 있는 구독 서비스다. 최소주문금액 1만7000원 이하 주문에는 요기패스 전용 배달 요금으로 할인된 가격에 배달 주문이 가능하다.
이는 소비자에게는 혜택이지만, 자칫 음식점 부담이 커질 수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될 수 있다. 이와 관련 요기요는 요기패스X로 고객이 할인받은 요금을 음식점에 전가하지 않는다고 29일 밝혔다.
요기요는 “사장님이 부담하는 금액은 전혀 없다”며 “요기패스X로 고객이 할인받는 배달요금은 요기요가 전액 부담한다. 가게의 요기요 정산금액에는 영향이 없다”고 강조했다.
최근 한 소비자 플랫폼 조사에 따르면 ‘배달앱 이용이 줄었다’고 답한 응답자 83.9%(중복 응답 포함)가 ‘높은 배달요금’을 이유로 꼽았다. 최근 배달요금에 큰 부담을 느끼는 소비자가 늘어나면서, 배달 앱을 이탈하는 상황이다. 요기요가 경쟁 앱과 달리 배달요금을 받지 않을 경우, 가격경쟁력을 제시해 고객 유입을 늘릴 수 있을 뿐 아니라 구독 서비스를 통해 추후 락인(Lock-in) 효과까지 누릴 수 있다는 판단이다.
이는 요기요 제휴 음식점 확대에도 도움이 될 수 있는 부분이다. 배달료을 받지 않는 음식점에 고객 배달이 늘어날 경우, 더 많은 음식점들이 요기요 앱으로 들어오게 된다. 이에 음식점에 부담을 전가하지 않기로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요기요 앱 내 음식점과 고객이 많아져야, 라이더까지 이어지는 선순환 생태계를 구축할 수 있다.
요기패스X 가게는 고객 주문 위치에 따라 배달 알고리즘을 통해 정해진다. 가게와의 거리, 날씨, 피크타임 등 배달 상황에 따라 요기요 가게에 자동 부착되는 방식이다.
요기패스X 배지가 붙어 있다면, 앱 내 모든 가게와 요편의점, 스토어 주문까지 배달비 무료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오늘의 할인, 요기요 포인트, 기타 이벤트 등 요기요 일부 혜택과 중복 적용도 가능하다.
이를 통해 요기요에선 배달 음식이 비싸지 않다는 인식을 넓힐 예정이다. 요기요는 “초기 서울과 경기 지역에서 진행된 베타 서비스에서 최소주문금액은 2만원이었으나, 더 많은 고객의 배달비 부담을 덜기 위해 1만7000원으로 낮췄다”고 설명했다.
한편, 기존 요기패스 구독자는 해당 서비스를 계속 이용할 수 있으나, 요기패스X와 중복 가입은 불가능하다. 요기요는 다음달 30일까지 기존 요기패스를 요기패스X로 전환하거나 신규 가입하면 한 달 구독비를 무료 제공하는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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