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김도현 기자] 2차전지 장비업체 필에너지가 기업공개(IPO)를 본격화한다. 이 회사는 디스플레이·반도체 설비 회사 필옵틱스와 배터리 제조사 삼성SDI의 합작법인(JV)이다. 각각 지분을 80%, 20% 보유 중이다.
14일 필에너지는 최근 한국거래소로부터 코스닥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 승인을 받았다고 전했다. 필에너지는 이달 중 증권신고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상장 주간사는 미래에셋증권이다.
필에너지는 2차전지 제조공정 중 가공된 탭(Tap)을 분리막 사이에 두고 겹겹이 쌓는 스태킹 장비가 주력이다. 배터리에 들어가는 극판을 적당한 길이로 자르는 레이저 노칭 설비도 공급 중이다.
회사 관계자는 “독자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2차전지 조립공정 핵심 설비 라인업을 보유 중”이라며 “스태킹과 노칭을 동시 진행할 수 있는 일체형 설비를 업계 최초로 납품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필에너지는 지난 2020년 설립 이후 전기차 배터리 산업 성장에 발맞춰 2020~2022년 동안 매출성장률 200%를 나타내고 있다. 주요 고객인 삼성SDI가 대규모 투자에 나서는 만큼 상승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김광일 필에너지 대표는 “독보적인 양산 기술력과 설비 공급능력 강화로 고성장 중인 전기차 시장에 대응해 기업가치를 높여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필옵틱스는 필에너지 상장 계획을 발표한 뒤 총 10% 이상 대규모 주주환원 정책을 언급한 바 있다. 필옵틱스 관계자는 “필에너지가 상장되면 필에너지 주식 현물배당과 구주매출을 통해 확보한 자금으로 기존 발표한 주주환원 정책을 차질 없이 시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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