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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신사 작년 매출액 7000억원 돌파…영업익 95% 급감

[디지털데일리 이안나 기자] 무신사가 지난해 매출액 7000억원을 돌파하며 고성장을 이어갔다. 그러나 공격적 투자 영향으로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95%나 급감했다.

무신사는 13일 감사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연결 기준 7083억원 매출을 기록하며 전년보다 53.5% 늘었다고 밝혔다. 지난해 셀렉트숍 ‘엠프티’를 선보인 무신사 트레이딩과 한정판 거래 플랫폼 ‘솔드아웃’을 운영하는 에스엘디티(SLDT)를 비롯한 자회사 실적을 포함한 결과다. 반면 SLDT 손실규모가 반영으로 영업이익은 32억원에 그쳤다. 이는 전년대비 94.5% 감소한 수치다.

별도 기준 매출은 6452억원으로 전년 대비 60% 증가했다. 무진장 세일을 시작으로 온오프라인 마케팅 활동을 강화한 결과, 무신사 스토어를 이용하는 여성 고객과 2535 신규 구매자 비율이 늘면서 입점 브랜드 판매 상승효과로 이어졌다는 설명이다. 같은 기준 영업이익은 539억원으로 20% 줄었다.

무신사는 별도기준 영업익 감소에 대해 “글로벌 스토어, 레이지나잇, 전문관 등 신규 서비스 구축을 위한 초기 투자 비용이 반영된 결과”라며 “ 또 지난해 조만호 창업자가 임직원에게 무상으로 증여한 것 포함해 약 268억원 주식보상비용이 일회성으로 반영된 영향이 컸다”고 설명했다.

무신사 매출 호조 배경엔 럭셔리, 뷰티, 골프, 스포츠, 키즈 등 특정 카테고리에 전문화된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면서 신규 회원이 늘어난 효과가 있었다. 자회사 외형도 커지고 있다. 지난해 솔드아웃 거래액은 전년대비 275% 늘었고, 29CM 거래액은 전년대비 80% 상승했다.

무신사는 지난해 글로벌 스토어를 열고 일본, 미국, 싱가폴, 태국 등 13개국 대상으로 웹과 앱 서비스 제공을 시작했다. K-브랜드 해외 진출을 위해 올해 4월부터 일본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해외 시장 공략에 나선다.

무신사는 “올해는 지난해부터 추진해온 신규 사업을 계속 확대할 것”이라며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국내외 브랜드 투자 전략을 확장하고 입점 브랜드사 오프라인 마케팅을 강화하는 활동을 집중 전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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