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박기록 기자] 한국을 대표하는 코어뱅킹(Core Banking)솔루션 전문기업 뱅크웨어글로벌(대표 이은중)은 올해부터 글로벌 금융소프트웨어 시장 공략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다.
미국의 금리 인상과 글로벌 공급망 재편 등으로 세계 경제의 성장세 둔화와 투자 위축에도 불구하고 디지털 전환과 클라우드 이행을 위한 글로벌 금융 소프트웨어(SW) 수요는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뱅크웨어글로벌은 올해 동남아 사업 활성화를 위해 '아시아 사업본부'를 싱가포르에 신설할 계획이다.
현재 베트남, 인도네시아, 필리핀, 캄보디아 등 동남아는 최근 경제의 급성장으로 인해 은행 및 카드 서비스의 수요가 급증하고 있으며 이와 동시에 평균 연령층도 젊어 모바일 금융서비스에 대한 높은 시장 잠재력을 평가받고 있다.
실제로 이같은 동남아 시장의 역동적인 성장으로 현지에 진출한 국내 주요 은행들이 양호한 실적으로 거두고 있으며, 최근에는 인터넷전문은행인 토스뱅크, 카카오뱅크도 각각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진출을 결정하는 등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처럼 동남아 금융 시장에서 'K-금융'이 높은 경쟁력을 보이고 있는 힘의 원천은 그동안 국내 금융시장에서 다져진 높은 디지털뱅킹 역량이 있었기 때문이다.
다채널을 활용하는 비대면 디지털금융 전략과 함께 현지화를 위한 현지 금융 및 비금융 업체와의 제휴, 다양한 서비스의 빠른 출시 등이 'K-금융'의 최대 강점으로 꼽힌다.
이러한 디지털뱅킹이 가능하기위해서는 근본적으로 ‘코어뱅킹 시스템’(Core Banking System)의 품질의 뒷받침 돼야 한다.
'코어뱅킹'시스템이란 여수신과 외환, 대외계 등 계정계를 총괄하는 핵심 엔진이다. 코어뱅킹을 통해 예금, 적금, 대출 등 은행이 취급하는 상품에 대한 판매와 운용, 처리 등의 전반을 구현하게 된다. 또한 여기에서 추출된 방대한 데이터가 정보계시스템의 핵심 분석 자료로써 활용된다.
다만 기존 국내 금융권에 구축된 외산 코어뱅킹시스템들은 지나치게 무겁다는 단점이 지적돼왔었다. 이 때문에 급변하는 금융시장 환경에 신속하게 대응하기에 적합하지 않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가볍고 유연한 코어뱅킹시스템, 동남아 등 글로벌 시장서 각광
특히 동남아 시장에서 요구하는 시장 경쟁력을 가지기 위해선 다양한 상품과 거래를 빠르게 처리하는 능력, 오픈 API를 제공 및 활용할 수 있는 플랫폼, 금융 상품의 출시 속도가 요구된다. 또한 경제성도 요구되는데 기존의 코어뱅킹 시스템은 이러한 필요 사항에 대해 모두 한계를 가지고 있었다.
뱅크웨어글로벌이 제시하고 있는 '코어뱅킹 시스템'은 이러한 코어뱅킹의 한계를 극복한 솔루션을 제시하고 있다.
뱅크웨어글로벌은 현재 디지털 코어뱅킹 소프트웨어인 ‘BX-CBP’를 앞세워 국내외 코어뱅킹솔루션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BX-CBP는 기존 코어뱅킹시스템의 약점으로 지적돼왔던 부분을 극복한 ▲클라우드 네이티브 플랫폼 ▲오픈 API 플랫폼 ▲마이크로서비스아키텍처(MSA) 기반의 어플리케이션 아키텍처 ▲고도로 확장성 있는 상품팩토리 등의 기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실제로 뱅크웨어글로벌은 이같은 강점을 인정받아 중국의 합작법인 샹윈, 일본의 뱅크웨어재팬 등 해외 법인을 통해 글로벌 비즈니스를 시작했다.
이와관련 회사측은 “지난해 일본에서 대형 사업 수주하고 올해는 그 이상의 사업 규모 확장을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대만, 일본을 중심으로 한 2022년 글로벌 매출 규모는 200억원 이상이며, 지난해 수출의 탑 행사에서 핀테크 부분 서비스탑을 수상하기도 했다.
지금까지 뱅크웨어글로벌은 중국 알리바바의 ‘마이 뱅크(My Bank)’, 필리핀 3대 은행 BPI의 자회사 ‘방코(Banko)’, 중국 지리(Geely) 자동차, 대만의 ‘라인 뱅크(LINE BANK)’ 등 유수의 금융사 100여개 이상의 금융사 및 핀테크 회사에 제품을 공급했다.
특히 5년 이상 필리핀 및 미얀마 소재의 은행에 저비용 고효율의 클라우드 방식의 코어뱅킹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구독 기반의 SaaS 역량도 축적했다.
이러한 클라우드 코어뱅킹 서비스를 통해 뱅크웨어글로벌은 2023년 기존 고객이 있는 필리핀, 미얀마 뿐만 아니라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 동남아 주요 국가에 본격적으로 확장하겠다는 전략이다. 올해 싱가포르에 법인을 설립하고 아시아사업본부로 운영하겠다는 것은 이같은 글로벌 전략을 보가 강력하게 추진하기위한 일환이다.
현재 뱅크웨어글로벌이 동남아 코어뱅킹 사업의 주력 제품으로 내세우고 있는 것은 구독기반 코어뱅킹 SaaS 솔루션인 바다(BADA)이다.
회사측은 “지난 13년 동안 100여개의 중대형 금융기관의 코어 업무를 구축한 경험과 노하우를 담아 고객, 수신, 여신, 회계, 정산 등 기본 코어뱅킹의 기능 뿐 아니라 동남아시아 현지 맞춤화된 에이전트 뱅킹, QR코드 결제 등의 기능들도 이미 탑재하고 있는 준비된 코어뱅킹 SaaS 솔루션”이라고 소개했다.
한편 싱가포르에 설립될 아시아 본부는 뱅크웨어글로벌의 동남아시아 비즈니스를 총괄하여, 각 국가별 현지 파트너 제휴, 법인 설립 등을 통해 공격적인 성장을 추진하게 된다.
회사측은 이를 위해 “현지 대형 은행의 수석부행장 급 인사를 영입하여 아시아 본부의 총괄운영을 맡겼으며 이미 5개의 은행과 BADA 도입을 협의 중에 있다”고 밝혔다. 또 “3년 내에 300개 은행, 300만 계좌를 유치해 SaaS 비즈니스의 BEP를 돌파하는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뱅크웨어글로벌 이은중 대표는 “동남아 시장은 인구와 GDP 성장으로 금융 시장이 급격히 성장하고 있는 세대 최대 금융 격전지이다. 이 곳에서 활약하고 있는 K-금융 회사들과 함께 디지털 뱅킹 역량을 견인하는 회사로써 좋은 성과를 만들겠다. 나아가 뱅크웨어글로벌의 금융SW 제품이 글로벌 스탠다드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