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상일기자] NHN한국사이버결제(이하 ‘NHN KCP’)가 10일 공시를 통해 지난해 연간 연결 매출액 8228억 원, 영업이익 442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매출액 10%, 영업이익 2% 증가한 수치다. 매출에 기여하는 거래액은 37조원으로 전년 대비 17% 증가했으며, 국내 대형 가맹점들의 성장과 함께 해외 거래대금의 고성장이 기여했다.
4분기 기준으로는 거래액 10조 원, 매출액 2223억원으로, 영업이익은 120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3.3%, 10.4%, 3.2% 증가했다. 전통적인 커머스 성수기 효과와 함께 엔데믹에 따른 여행/항공 등 리오프닝 업종의 거래대금 성장이 4분기 외형 성장을 이끌었으나 상품평가손실 등 일시적인 비용 반영으로 이익성장은 다소 둔화됐다.
NHN 정우진 대표는 이 날 오전 진행된 컨퍼런스 콜에서 “오프라인 중심의 포인트 결제가 꾸준히 증가한 영향으로 ‘페이코’의 4분기 거래 규모는 2조7000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33% 성장했다. 캠퍼스존과 B2B 서비스인 기업복지 솔루션의 거래 금액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33%, 131% 증가하며 오프라인 결제 성장을 견인해 4분기 오프라인 결제의 비중은 24%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한편 수익성 측면에서는 페이코 포인트 실물 카드 발급이 지속되며 포인트 결제 금액이 전년 동기 대비 81% 상승했고 페이코 쿠폰의 4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6% 증가했다는 설명이다.
정 대표는 “국내 주요 카드사에 페이코의 쿠폰 서비스를 제공하는 신규 비즈니스도 점진적으로 매출 기여도를 높여나가고 있다. 한편 페이코는 지난 12월 리워드 정책을 대대적으로 개편하며 효율적 비용 집행에 집중하고 있다. 이달의 브랜드 및 포인트 카드를 활성화하는 방식으로 리워드 지급 방식을 재편해 이용자가 느끼는 혜택의 규모는 유지하는 동시에 마케팅 비용은 의미 있게 줄여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커머스 사업은 4분기 중 중국 내 코로나19가 확산됨에 따라 중국 정부의 제로 코로나 정책이 강화되었고 주요 도시의 장기 봉쇄로 부정적 대외 여건이 지속되었다는 평가다.
정 대표는 “성수기가 무색할 정도로 광군제 성과가 두드러지지 못했고 4분기 커머스 사업의 거래 금액은 전년 동기 대비 두 자릿수의 감소세를 이어갔다. 전 세계적인 소비심리 위축이 계속되며 불확실성은 여전히 높은 상황이지만 올해 중국의 리오프닝 효과가 가시화된다면 영업 환경도 점진적으로 개선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NHN KCP는 성장 모멘텀을 해외 가맹점으로 삼고, 10년 이상 해외 가맹점 확보에 힘썼다. 이 결과 국내에 진출한 글로벌 브랜드사 다수와 계약을 맺고 독점적으로 결제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올해는 이들 가맹점 대상으로 추가 서비스를 제공하며 해외 거래액의 고성장을 이어갈 계획이다.
NHN KCP는 온/오프라인 결제 인프라 통합을 위해 가맹점들과 동반성장 로드맵을 그려나가고 있다. 비즈니스 창업자들이 사업 초창기부터 NHN KCP와 함께 할 수 있도록 자체 상품 라인업을 구축하고 새로운 서비스를 선보이겠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지난해 셀프 주문 키오스크, 클라우드 기반 체리포스 앱 출시를 완료했으며, 올해 초에는 자체 단말기에 글로벌 브랜드 인증을 완료해 신용카드, 간편결제 등 가맹점이 필요로하는 결제수단을 모두 제공할 수 있게 됐다.
NHN KCP 박준석 대표이사는 “성장을 위한 회사의 계속된 투자와 도전이 경기둔화에도 불구하고 시장을 아웃퍼폼하는 성과를 지속 창출하고 있다”며 “올해는 매출 1조를 바라보는 중요한 시기인 만큼 외부 환경 변화에 더욱 빠르게 대응해 계속된 외형 성장을 이어나가고, 수익성도 개선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