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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엔솔, 中 BYD에 밀려 배터리 3위… CATL 독주 계속

- 韓 배터리 3사, 작년 1~11월 점유율 23.1%
- 중국 기업, 일제히 세 자릿수 성장률


[디지털데일리 김도현 기자] 중국 배터리의 공세가 거세다. 국내 3사는 중국만큼은 아니지만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부터는 전기차 시장 불확실성 확대, 중국 보조금 정책 폐지 등이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4일 시장조사기관 SNE리서치에 따르면 2022년 1~11월 글로벌 전기차용 배터리 사용량은 446.0기가와트시(GWh)로 전년동기대비 74.7% 늘었다.

업체별로 보면 중국 CATL이 선두 자리를 공고히 했다. 이 기간 165.7GWh로 전년동기대비 101.8% 성장했다. 점유율은 32.2%에서 37.1%로 올랐다.

2위는 중국 BYD 차지다. 같은 기간 60.6GWh로 전년동기대비 168.3% 확대했다. 점유율은 8.8%에서 13.6%까지 높아졌다.

반면 LG에너지솔루션은 3위로 밀렸다. 54.8GWh로 전년동기대비 9.7% 증가했으나 점유율은 19.6%에서 12.3%로 떨어졌다.

5위 SK온과 6위 삼성SDI은 각각 26.1GWh, 22.1GWh로 나타났다. 성장률은 각각 72.0%와 74.9%다. 점유율은 전년과 유사했다.

파나소닉 등 일본 업체들은 평균 이하 성장률을 보였다. 4위 파나소닉은 이 기간 성장률 4.7%을 기록하면서 점유율이 한 자릿수(7.7%)로 하락했다. 고객사 다변화가 이뤄지지 않은 영향으로 풀이된다.

중국의 CABL, 궈쉬안, 선우다 등도 나란히 100% 이상 성장률을 달성했다. 압도적인 상승세를 이어가는 중국은 자체적으로 전기차 산업이 궤도에 올랐다는 판단을 내렸다. 이에 올해부터 전기차 보조금 정책을 완전 폐지하기로 했다.

SNE리서치는 “보조금 정책은 중국 전기차 시장 활성화 주요 요인이었다. 이를 폐지하면 완성차업체들에 순수 제품 경쟁력만으로 승부하는 기회가 될 수 있다”면서 “셀 메이커의 배터리 기술 확보와 고객사와의 파트너십 강화가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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