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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먹통 사태로 출범한 ‘비대위’ 종료…새해부터 경영 정상화

[디지털데일리 이나연 기자] 카카오가 SK C&C 판교데이터센터 화재로 발생한 대규모 서비스 장애 사태 이후 문제 대응을 위해 출범시킨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 활동을 종료한다. 보상안 마련까지 수개월 이상 걸릴 거란 예상을 뒤엎고, 장애 원인과 재발방지책 발표에 이어 무료 서비스 피해 보상안까지 속전속결로 내놓으면서 새해부터는 경영 정상화에 나설 방침이다.

1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최근 비대위 소위원회 위원장 등에 대한 인사를 진행했다. 이에 따라 남궁훈 전 카카오 대표는 오는 2일부터 카카오 미래 전략을 총괄하는 미래이니셔티브센터 내 상근고문을 맡는다.

남궁 전 대표와 재발방지대책 소위원회를 함께 이끌었던 고우찬 카카오엔터프라이즈 최고클라우드책임자(CCO)는 홍은택 카카오 대표 직속으로 신설된 인프라 부문을 맡을 예정이다.

앞서 카카오는 지난해 10월15일 먹통 사태가 발생한 직후 경영진과 각 부문 책임자로 구성한 콘트롤타워를 비대위로 전환·출범했다. 지난해 11월에는 외부 전문가와 민간단체가 참여하는 ‘1015 피해 지원 협의체’가 구성됐으며 이후 피해 지원 계획이 마련됐다.

현금 보상과 이모티콘 등 직간접적인 비용을 합산하면 전체 보상 규모는 수천억원에 달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카카오가 피해 보상 집행을 마무리하면 SK C&C에 구상권을 청구하기 위한 논의도 조만간 시작될 전망이다.

카카오 관계자는 “비대위 활동 종료 후 지원금 지급 등 후속 처리는 별도 태스크포스(TF)에서 진행될 것”이라며 “구상권 여부는 내부 논의를 통해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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