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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후 배달 라이더 급증…월 평균 25일 근무·286만원 소득

[디지털데일리 이안나 기자] 올 상반기 기준 국내 배달업 종사자 수가 23만7100명으로 3년 만에 약 2배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영향으로 배달 수요가 늘어난 영향으로 보인다. 배달업 종사자들은 월 평균 약 25.3일 일을 하며 순소득 약 286만원을 벌었다.

국토교통부(장관 원희룡)는 소화물배송대행서비스사업(이하 배달업)에 대한 실태조사 결과를 27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음식서비스 배달 직종에 근무하는 배달 종사자, 지역 배달대행업체, 배달플랫폼 업체 현황과 종사자 근로여건, 소비자 서비스 이용실태 등 음식배달서비스 전반에 대해 이뤄졌다.

배달업에 종사하는 배달원 수를 살펴본 결과, 2019년 상반기 11만9626명에서 2022년 상반기 23만7188명으로 약 2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체 현황으로는 주문중개 플랫폼 37개 업체, 배달대행 플랫폼 51개 업체가 운영 중이며 각 지역 배달대행업체는 전국적으로 7794개소인 것으로 파악됐다.

국토교통부는 주요 6개 도시 배달 종사자 1200명을 대상으로 배달업 근로여건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최초 업무 시작 시, 안전보건교육 이수율은 79%로 비교적 높은 편이나, 대부분(72.2%) 온라인교육으로 이수하고 있었다.

최근 6개월간 배달 종사자 10명 중 4.3명은 교통사고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주요 사고 원인에 대해서는, ▲촉박한 배달시간에 따른 무리한 운전 (42.8%) ▲상대 운전자의 미숙 또는 부주의(41.4%) ▲배달을 많이 하기 위한 무리한 운전(32.2%) 순으로 답했다.
종사자는 월 평균 약 25.3일을 일하며 약 381만원을 벌었다. 약 95만원을 보험료, 렌탈료 등으로 지출하는 것으로 조사된 점을 고려하면 월 평균 순소득은 286만원이다. 하루 평균 배달건수는 주중 37.4건 및 주말 42.3건, 평균 운행거리는 주중 103km 및 주말 117km으로 나타났다.

한편, 근로여건 개선을 위해서는 배달 수수료 체계 개선(43.8%)이 가장 필요하다고 답했고, 노동자 지위 인정(13.7%), 갑질 완화(12.9%), 위험 보상(12.5%) 등 순으로 뒤를 이었다.

음식배달 서비스를 이용한 경험이 있는 소비자 100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대부분 배달앱(88%)을 이용한다고 답했다. 월 3~5회(42%), 1~2회(38%), 6~10회(15%) 순으로 이용빈도가 나타났고, 주로 저녁시간(17~20시)(67%)에 서비스를 이용했다.

소비자 지불 배달료는 평균 2000원대(57%), 3000원대(31%)로 나타났으며, 음식값의 약 10%를 적정 배달료로 인식하고 있었다.

소비자의 66%는 단건 배송을 선호했다. 배달 시간으로는 20~30분 내 도착하는 것을 가장 희망(50%)했다. 신속·편의성, 선택의 다양성 등 대체로 만족(54%)하고 있으며, 높은 배달료에 대해서는 개선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있었다.

국토교통부 구헌상 물류정책관은 “이번 조사는 표본의 크기, 조사 규모 면에서 다소 아쉬움은 있지만 국토교통부가 배달업에 대해 실시한 첫 실태조사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배달업은 형태·규모 면에서 유동성이 큰 시장으로서 정책 추진에 있어 시장 상황을 정확하게 인식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보다 정교한 조사방식을 도입하고 조사항목을 추가하는 등 진일보된 실태조사를 매년 실시해 정확한 시장 환경 분석을 통해 정책 적정성 및 정확도를 높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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