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정부가 5G 주파수 추가할당을 고심하고 있는 가운데, 기존에 출시된 400㎒ 대역폭의 2배인 800㎒ 폭을 지원하는 기지국 장비가 공개돼 주목된다. 이를 적용할 경우, 현재 통신3사가 5G 주파수로 이용 중인 3.4~3.7㎓ 대역과 3.7㎓ 이후 대역을 이 장비 하나만으로 사용이 가능하다.
화웨이가 25~26일(현지시각) 양일 간 태국 방콕 퀸 시리킷 내셔널컨벤션센터에서 개최한 글로벌 모바일 브로드밴드 포럼(MBBF)에는 ‘울트라 와이드밴드 메타 AAU’ 장비가 전시됐다. 메타 AAU는 화웨이의 3세대 5G RAN 제품 시리즈로 안테나와 본체 일체형 중계기다.
이번에 선보인 울트라 와이드밴드 모델은 64TRx에 400와트(W) 출력을 제공하며 주파수 대역폭을 기존 400㎒의 2배인 800㎒까지 지원하는 것이 특징이다. 400㎒를 지원하는 장비업체는 여럿이지만 800㎒까지 지원하는 것은 화웨이가 최초라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실제 제품이 출시되는 시점은 내년이다.
이에 따라 해당 장비를 다양한 시나리오로 활용할 수 있다. 우선 일부 대역에만 할당해 사용하다가 추후 필요시 확장해 사용이 가능할 뿐더러 떨어져 있는 대역을 주파수 집성(CA) 기술을 활용해 쓸 수도 있다. 무선망 공유(랜 쉐어링) 기능도 제공한다.
두 번째인 듀얼밴드 CA 기능은 현재 국내 통신3사가 주파수 추가 할당을 받을 경우 유용할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통신3사는 3.4~3.7㎓까지 각각 100㎒ 대역폭을 5G 주파수로 활용하고 있다. 현재 SK텔레콤이 사용 중인 3.6~3.7㎓ 인접대역인 3.7~4.0㎓까지 300㎒ 추가 할당이 가능한 상황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구체적인 추가 주파수 할당 계획이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구체적인 언급은 어렵지만, 3.7㎓ 인접 대역을 사용 중인 SK텔레콤을 제외한 나머지 2개 통신사는 CA를 통한 주파수 확보가 필요한 상황이다.
이 경우, 화웨이의 울트라 와이드밴드 메타 AAU 장비를 한대만으로 기존에 사용 중인 100㎒과 3.7~4.0㎓ 대역의 주파수를 하나로 묶어 사용할 수 있다.
이외에도 화웨이는 여러 주파수를 하나의 장비에서 지원하는 ‘메타 블레이드AAU’와 4G와 5G의 성능과 커버리지를 함께 높일 수 있는 ‘헤르츠 안테나’ 등도 선보였다. 메타 AAU 장비 자체로도 기존 대비 커버리지는 3dB 넓히면서 에너지 소비는 30% 이상 절감하는 등 효율성이 높아졌다는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