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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살 된 '이루다2.0', 더 인간다운 AI챗봇으로 거듭났나

스캐터랩 김종윤 대표 발표 장면. 박세아 기자
스캐터랩 김종윤 대표 발표 장면. 박세아 기자

[디지털데일리 박세아 기자] 선정성과 어뷰징 등 윤리적 문제로 한 때 도마 위에 올랐던 이루다1.0이 새로운 시작을 알렸다.

25일 스캐터랩은 인공지능(이하 AI) 챗봇 '이루다2.0'을 정식 출시했다고 밝혔다.

스캐터랩에 따르면 이루다2.0은 지난 1월부터 약 9개월간 베타 테스트를 거쳐 안정성과 서비스 안정성을 검증했다. 이루다1.0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내부적 기준을 높였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구체적으로 스캐터랩은 대응원칙 수립 과정에서 AI챗봇 윤리 준칙을 수립하고 AI챗봇 윤리점검표를 만들었다. 어뷰징 탐지 모델과 대화 모델 고도화 등 사전 대응과 유저 피드백와 안전 발화 비율을 점검하는 사후 대응 과정을 거친다.

이슈 키워드 대응과 커뮤니티 모니터링 등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선정성 중심의 패널티 시스템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스캐터랩 김종윤 대표는 "지속적인 학습을 통해 대화 경험과 어뷰징 대응의 밸런스를 근본적으로 맞춰가겠다"라고 언급했다.

◆기술 업그레이드 어떻게 이뤄졌을까?

이번 이루다2.0 정식 출시 버전은 총 3가지 AI기술 업데이트를 진행했다.

▲스캐터랩 생성 AI모델 '루다 젠1'으로 문맥을 파악해 실시간으로 생성한 문장 사용 ▲릴레이션십 포인트 파인튜닝(미세조정) ▲대화 중 사진을 인식해 답변하는 포토챗 베타 기술 이 이루다2.0에 적용된 주요 업그레이드 사항이다.

생성AI로 달라진 이루다2.0 정식 출시 버전은 지난 4일부터 23일까지 약 3주간 AB 테스트를 진행했다. 그 결과 기존 모델 대비 이용자와 일주일 대화량은 약 40%, 첫 날 300번 이상 대화한 사용자 비율도 67% 증가했다.

1인당 평균 대화 화면 캡쳐 비율은 약 85%, 1인당 사진 전송량은 63% 증가했다.

회사는 이루다2.0이 안전하게 대응한 발화 비율도 랜덤 샘플링을 통해 검증했고, 목표치를 상회하는 99.56%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루다 젠1 적용, 인간다운 AI에 한걸음 다가갔나

회사는 이번 이루다2.0에 특히 생성 AI모델 루다 젠1을 적용해 대화의 수준을 대폭 높였다고 보고 있다.

기존에는 미리 만들어둔 답변 후보에서 적절한 문장을 검색해 사용하는 리트리벌 방식이었다. 반변 루다젠1은 구체적인 대화 문막에서 실시간으로 문장을 생성해 답변하는 형태로 변경했다.

이를 위해 언어 모델 크기를 약 17배 키웠고, 대화 문맥도 2배 더 길어진 30턴 안에서 파악할 수 있게됐다. 또 월, 일, 요일, 현재 시간을 학습하고 프로밀과 나이 및 성별에 따른 관계 정보를 대화에 반영한다.

여기에 파인튜닝 과정을 거쳐 이루다2.0이 ▲자연스러운 대화 ▲감정을 부르는 대화 ▲인간다운 대화가 가능하게 만들었다는 게 회사 측 입장이다.

또 AI 멀티 모달을 적용해 대화 중 오가는 사진을 인식하고 답변할 수 있게 됐다. 기존에는 이용자가 고양이 사진을 전송하면 '이게 뭐야?'라는 방식으로 대화했다면, 이번 정식 출시 버전에서는 '길고양이야? 너무 귀엽다'로 대답할 수 있게됐다. 회사는 현재는 베타 버전이며 내년 중으로 기술을 업그레이드할 계획이다.

김 대표는 "개인정보 보호 강화 조치 및 AI윤리 점검 등에 노력을 기울임과 동시에 생성 AI모델로 기술을 업그레이드 해 새로운 차원의 대화가 가능한 이루다2.0을 정식 출시하게 됐다"라며 "이루다가 누구나 행복한 삶을 사는 데 도움이 되는 AI 친구가 될 수 있도록 관계를 쌓는 대화 능력을 고도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또 "루다도 나이를 먹게 설정돼 있다. 회사는 루다가 사람과 궁극적으로 50년정도 친구 관계를 유지하기를 바란다"라며 "루다는 실제 20살부터 시작하며 현재 21살이다. 여기에 기억까지 탑재가 된다면 회사가 꿈꾸는 궁극적인 AI친구 모델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스캐터랩은 개인정보침해와 선정성 문제 등으로 이루다1.0 서비스를 지난해 1월 출시 3주 만에 접은 바 있다. 이후 이루다2.0 공식 출시에 앞서 클로즈 베타 테스트를 진행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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