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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가존클라우드 “한국도 멀티 클라우드가 기본··· 테라폼은 표준처럼 쓰인다”

현지에서 만난 한국인 참관객. 왼쪽부터 메가존클라우드 박상욱 커머셜 테크센터장, 김태경 글로벌 그로스 센터 매니저
현지에서 만난 한국인 참관객. 왼쪽부터 메가존클라우드 박상욱 커머셜 테크센터장, 김태경 글로벌 그로스 센터 매니저
[디지털데일리 이종현기자] “테라폼(Terraform)은 국내에서도 흔히 사용되고 있다. 코드형 인프라(IaC) 솔루션 시장에서는 독보적이다. 기능적인 면에서, 비용적인 면에서 모두 우수하다. 안 쓸 이유가 없다.”(박상욱 메가존클라우드 커머셜 테크센터장)

미국 로스엔젤레스 현지시각 4일부터 6일까지 진행된 하시코프(Hashicorp)의 연례 커뮤니티 컨퍼런스 하시콘프 글로벌(HashiConf Global)에는 전 세계 정보기술(IT) 전문가들이 집결했다. 클라우드와 관련한 다양한 제품을 제공 중인 하시코프의 제품 신기능 발표 및 비전을 들여다 보기 위해서다.

국내 기업 관계자들도 참가했다. 그중에는 지난 7월 하시코프의 국내 총판권을 획득한 클라우드 관리·서비스 기업(MSP) 메가존클라우드도 있다. 메가존클라우드 관계자들은 개발 인력과 마케터 등 팀을 꾸려 로스엔젤레스를 찾았다.

◆로스엔젤레스에서 만난 하시코프 한국 총판, 메가존클라우드

박상욱 메가존클라우드 커머셜 테크센터장은 “클라우드 인프라 관련 개발 업무를 하는 사람이라면 대부분 테라폼을 쓸 거다. 업계 표준처럼 쓰이다 보니 익숙한 툴”이라면서 “이전에는 사용자로서 제품을 사용했다면, 총판 계약을 체결한 이후로는 제품을 팔아야 하다 보니 조금 더 깊이 알 필요가 있다고 생각해 행사에 참가하게 됐다”고 참가 배경을 전했다.

박 센터장에 따르면 하시코프의 제품은 국내에서도 많은 개발자들이 활용 중이다. 삼성전자를 비롯해 우아한형제들, 쿠팡 등이 하시코프의 제품을 채택했다. 클라우드 네이티브한 테크 기업이나 많은 게임 기업들이 테라폼과 보안 솔루션인 ‘볼트(Vault)’를 사용 중이다.

하시콘프 글로벌에서 소개된 여러 제품 중 메가존이 관심을 가진 것은 대표 격인 테라폼과 볼트다. 인지도가 높은 테라폼에 비해 볼트의 경우 비교적 덜 알려져 있지만, 오픈소스 활용이 많은 테라폼 대비 볼트는 매출이 많이 발생하는 효자 제품이다.

박 센터장은 “국내에서는 하시코프의 제품을 개별적으로 사용하는 사례가 대부분이다. 여러 개 제품을 함께 사용하는 경우는 아직 적다. 이런 부분에 대해 하시코프가 어떤 생태계를 꾸리고 있는지, 플랫폼으로서 접근하고 있는지 확인하러 왔는데 대시보드 등이 잘 돼 있더라. 생각보다 많은 시스템통합(SI) 기업들이 하시코프의 제품을 플랫폼으로 활용하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또 김태경 메가존클라우드 글로벌 그로스 센터 매니저는 “하시코프의 제품 중 우리와 같은 클라우드 MSP와 궁합이 잘 맞는 것은 테라폼과 볼트”라며 “첫날 키노트에서 보안을 특히 강조했는데, 보안에 대한 정책 및 수준 관리를 자동화하기 위한 관리 도구로서 하시코프의 제품을 사용할 수 있지 않을까 고민하게 됐다”고 말했다.
하시콘프 글로벌서 마련된 기업들 전시 부스. 행사에 참석한 전 세계 IT 전문가들의 네트워킹이 이뤄졌다.
하시콘프 글로벌서 마련된 기업들 전시 부스. 행사에 참석한 전 세계 IT 전문가들의 네트워킹이 이뤄졌다.

◆한국도 멀티·하이브리드 클라우드가 기본··· 하시코프 제품 효용성 기대돼

하시코프의 제품이 가지는 경쟁력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두 사람 모두 “기능과 비용”이라고 답했다. 테라폼이나 볼트 등 하시코프 제품의 기능 다수는 아마존웹서비스(AWS) 등 클라우드 사업자의 제품에서도 제공하는 경우가 많은데, 하시코프의 제품이 훨씬 더 사용하기 쉽고 이것이 비용 절감으로 이어진다는 설명이다.

또 박 센터장은 단일 클라우드 환경이라 하더라도 테라폼을 이용하는 것이 더 많은 이점을 누린다고 강조했다. 이에 더해 특정 벤더에 종속되지 않는 독립 소프트웨어 기업(ISV)이라는 하시코프의 포지션은 멀티 클라우드가 대세가 되고 있는 최근 시장 환경에서 빛을 발한다

그는 “한국도 이제는 멀티·하이브리드 클라우드로 가는 것이 당연시되고 있다. 빠르게 움직이고 있는 것이 금융이다. 금융 같은 경우는 하나의 벤더에 종속되지 않으려고 처음부터 열어놓고 생각하더라. 삼성전자 같은 대기업도 마찬가지”라고 밝혔다.

다만 하시코프는 제품 인지도에 비해 기업 매출은 비교적 적은 편이다. 다수 이용자가 오픈소스 제품을 이용 중인 탓이다. 국내 역시도 오픈소스를 이용하는 기업이 대부분인데, 이는 메가존으로서도 해결해야 할 숙제다.

이와 관련 박 센터장은 “엔터프라이즈는 결국 관리의 용이성 측면이라고 본다. 문제 발생시 지원을 받을 수 있느냐 하는 거다. 삼성전자 같은 기업에서 오픈소스를 가지고 관리체계를 만들고 할 바에, 사는 게 더 싸고 시간도 절약할 수도 있다”며 엔터프라이즈 고객의 증가세를 점쳤다.
5일 공식 출시한 하시코프의 신규 제품 '바운더리' 개념도.
5일 공식 출시한 하시코프의 신규 제품 '바운더리' 개념도.

메가존클라우드가 관리·서비스·보안 사업(Managed Security Service Provider, MSSP, MSSP)부를 신설한 점을 들며, 볼트와 행사에서 공식 출시를 발표한 원격 액세스 제품 ‘바운더리(Boundary)’를 패키지 형태로 묶은 형태의 판매 계획도 소개했다.

다만 박 센터장과 김 매니저 모두 바운더리가 한국 시장에 어느정도의 영향력을 끼칠지는 미지수라고 답변했다. 기능적인 측면에서 유사한 제품이 많고, 어지간한 기업들은 대부분 원격 액세스를 구현해뒀는데 굳이 하시코프의 제품으로 대체하는 윈백(Win Back)을 할지 불분명하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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