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최민지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유엔총회 참석을 위해 미국을 방문하면서, 정부와 글로벌 기업 간 11억5000만달러(한화 약 1조6200억원) 투자가 이뤄졌다.
윤 대통령은 지난 2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글로벌 기업 대표들과 ‘북미 지역 투자 신고식 및 투자가 라운드 테이블’에 참석했다. 이 자리는 산업통상자원부 주최로 열렸으며 반도체, 이차전지, 바이오 등 국가 전략산업 분야에서 양국 간 공급망 협력을 강화하고 전기차, 탄소중립 등 미래 협력 기반을 확대하기 위해 마련됐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이날 7개 글로벌 회사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즈 ▲듀폰 ▲인테그리스 ▲보그워너 ▲솔리드에너지시스템스 ▲EMP벨스타 ▲노스랜드파워가 산업통상자원부에 이 같은 규모의 투자를 신고했다. 이 기업들은 300여명 이상 인력을 고용해 첨단기술 연구·개발과 생산 확대도 함께 추진한다.
윤 대통령은 “새로운 정부는 경제 기조를 민간과 시장 중심으로 전환하고, 과감한 규제 혁신으로 기업들이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기업을 경영하기 좋은 환경을 조성하는 데 매진하고 있다”며 “한국에 투자하면 확실한 성과가 나올 수 있도록 책임지고 지원하겠다”고 화답했다.
이후 투자가 라운드테이블에서 윤 대통령은 “한국은 최고 수준의 무역과 투자 네트워크를 구축한 개방형 통상국가로, 자유무역협정(FTA) 포괄 범위가 전 세계 국내총생산(GDP)의 85%에 이르며, 글로벌 기업들은 글로벌 시장의 거점으로 한국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국은 세계 최고 수준의 혁신 역량도 가지고 있고, 한국 정부가 첨단산업 인재 양성에 주력하고 있어 외국인 투자 기업들은 한국에서 세계 최고 수준 인재들을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각 글로벌 기업은 한국 투자 성과와 앞으로의 협력 방안을 공유하면서, 한국기업과의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혁신적인 산업 생태계 조성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대통령실은 “대통령이 직접 외국인 투자 유치에 나선 세일즈 외교의 장”이었다며 “ 반도체·이차전지 등 첨단산업 분야와 친환경 미래산업 분야에 대한 투자 유치로 한국이 첨단 제조산업 글로벌 허브로 부상하는데 밑거름이 될 것이며, 연구개발(R&D)센터 투자 확대로 외국인투자가 한국 경제 혁신 역량 강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