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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쿵!” 넘어지면 바로 감지…LGU+ ‘스마트레이더’, 매출 200억 시장 연다


[디지털데일리 권하영 기자] LG유플러스 용산사옥 1층에 마련된 한 체험관. ‘U+스마트레이더’ 시연자가 방에 들어서자, 한켠에 마련된 모니터링 현황판에는 ‘사람1’로 표시된 픽토그램이 등장했다. 이윽고 시연자가 낙상 상황을 가정해 바닥 위로 넘어지자, 화면에는 ‘낙상감지’라는 알림과 함께 ‘삐’ 경고음이 울렸다.

U+스마트레이더는 LG유플러스가 개발한 사고 위험 감지용 실시간 모니터링 기술이다. 낙상·자세·동선 등 다양한 동작을 CCTV가 보지 못하는 사각지대나 어두운 환경에서도 98%의 정확도로 세밀하게 감지한다. 인체 동작이 픽토그램으로 간략하게 표현되기 때문에 개인정보가 보호되고 사생활 침해 걱정도 없다.

특히 U+스마트레이더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자율주행차량용 77㎓ 주파수 대역에서 레이더 센서를 활용한다. 기존 레이더들은 일반적으로 60㎓ 대역을 활용하는데, 77㎓ 대역에선 복수의 칩과 안테나를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해상도와 인식률을 더욱 높일 수 있다. 정확도가 98%에 이르는 것도 이 덕분이다.

가로·세로 13㎜에 두께 35㎜의 소형 사이즈로 개발된 U+스마트레이더는 바닥에서 2m 내외 높이 벽면에 설치하면 가로·세로 7m, 최대 5명까지 동작을 감지할 수 있다. 낙상 사고나 쓰러짐 같은 동작이 발생하면 레이더 센서가 스캔으로 감지, 수집한 데이터의 노이즈를 제거한 후 이미지화 한다. 여기에 AI 알고리즘을 통해 이미지의 상태와 이상징후를 분석하고, 클라우드 서버에 데이터를 전송한다.

그렇게 되면 관리자는 종합감지 현황판에서 안전 상태 및 인원 현황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이상 상황이 발생하면 PC와 문자를 통해 바로 알림을 받을 수 있고, 이상 상황 전후의 동선까지 살펴볼 수 있다. 예컨대 낙상 상황이 발생했지만 사람이 별탈 없이 다시 움직일 경우, 이러한 자세 변화까지 감지해 동선을 파악할 수 있다. 불필요한 경찰·구조대원 출동 등의 인력 낭비도 막을 수 있는 것이다.

이 같은 U+스마트레이더는 돌봄시설과 같이 사회취약계층을 동시간에 모니터링해야 하는 공간에서 유용할 것으로 보인다. 돌봄시설 또는 장애인·어르신이 홀로 있는 집에서 낙상 움직임이 발견되면 알람을 전송해 긴급 상황을 사전에 방지할 수 있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출입이 금지된 공간에 사람이 진입하거나 외벽 위험 영역에 다다를 경우, 공중화장실에서 장기점유 등 수상한 움직임이 포착될 경우 즉시 담당자에게 알려줄 수 있다. ▲노인·사회취약계층 생활안전 ▲지역사회 공공시설 안전 ▲차세대 치안안전 플랫폼 등 다양한 장소와 경우에 활용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LG유플러스는 공공시설 및 치안안전 등 안전을 필요로 하는 분야로 서비스를 지속 확대할 계획이다. 전승훈 LG유플러스 신사업그룹스마트인프라사업담당은 “아직 B2C(개인용)보다는 B2B(기업용)을 타깃으로 집중하려 한다”면서 “독거노인·요양시설 안전관리나 공중화장실 안전관리, 학교 안전관리 등 다수의 실증사업을 수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파트 거주민을 대상으로 한 안전관리도 예상 가능한 사업모델이다.

U+스마트레이더 사업을 통해 LG유플러스는 이르면 2024년부터 연매출 200억가량을 만들어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LG유플러스의 작년 연간 기업인프라 매출이 1조4930억원임을 감안하면 첫발을 뗀 신사업으로서는 적지 않은 기대감이 반영돼 있는 것이다. 전승훈 담당은 “병원·학교 등에서 침투율 5%가 나와준다면 연 200억 매출이 예상된다”며 “10% 침투율이면 그 두 배도 가능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U+스마트레이더의 이용 가격은 레이더 센서당 3년 약정시 월 1만8900원으로 책정됐다. 설치기사의 설치 비용은 별도다. LG유플러스 측은 “통신사와 상관 없이 이용할 수 있지만, LG유플러스를 통해 가입할 경우 결합 혜택을 누릴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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