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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루스첨단소재, OLED 사업 확대…삼성D·LGD 이어 中 공략

- 그린 호스트 등 개발 착수

[디지털데일리 김도현 기자] 솔루스첨단소재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소재 부문 확장에 속도를 낸다. 제품 포트폴리오와 고객사 동시 확대를 노리고 있다. 국내 양대 산맥과 거래를 튼 데 이어 중국 시장 공략을 본격화할 방침이다.

12일 솔루스첨단소재는 올해 하반기부터 중국 장쑤성 공장을 가동한다고 밝혔다. 이곳은 BOE CSOT 티엔마 비전옥스 등이 자리한 지역이다.

그동안 솔루스첨단소재는 전북 익산사업장에서 OLED 소재를 생산해왔다. 중국 고객사 확보 차원에서 지난해 3월 현지 생산라인을 구축하기로 했다. 해당 부문에서 해외 첫 양산 거점이다. 장쑤성 공장에서는 정공방어층(HBL), 전자수송층(ETL) 등이 제조된다. HBL은 독자 지적재산(IP)을 내세워 9년 연속 독점적 지위를 누리고 있는 품목이다.

업계에 따르면 솔루스첨단소재는 BOE와 CSOT 등과 공급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전해졌다. 점차 납품 물량을 늘려갈 전망이다.

국내 고객사와도 협업이 활발하다. 지난해 LG디스플레이 공급망에 진입했다. 솔루스첨단소재는 대형 OLED용 정공수송층(HTL)에 대한 공급 승인을 받고 작년 6월부터 양산 개시했다.

OLED는 전자와 정공이 서로 만날 때 발생하는 에너지가 빛의 형태로 방출되는 원리로 작동한다. OLED 구조는 크게 전자와 정공 이동을 돕는 공통층과 빛을 내는 발광층으로 나뉜다. 구체적으로는 양극(Anode) – 정공주입층(HIL) – HTL – 발광층(EML) – ETL – 전자주입층(EIL) – 음극(Cathode) 순으로 이뤄진다.
여기서 EML은 다시 RGB 도판트·호스트·프라임으로 나뉘는데 색깔별 3개씩으로 총 9개가 하나의 세트다. 도판트와 호스트가 실제 빛을 내고 프라임은 두 소재의 발광 효율을 높인다. 가령 블루도판트와 블루호스트가 파란 빛을 내면 블루프라임이 이를 보조하는 역할이다.

LG디스플레이에 제공하는 HTL은 공통층에서 발광 효율과 패널 수명을 좌우한다. 핵심 소재 중 사용량이 가장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주요 고객사인 삼성디스플레이와는 신제품 개발을 진행하는 등 협력 범위를 넓혀가고 있다. 이미 HBL, ETL 등에서 퀀텀닷(QD) 필러로 거래 대상을 확장했다. QD 필러는 QD-OLED 발광 효율을 향상하는 소재다.

솔루스첨단소재는 삼성디스플레이에 CPL(Capping Layer) 납품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호도가야가 독점하던 분야다. CPL은 음극 상단에 증착하는 보조층 재료다. OLED에서 나오는 광 굴절률을 높이고 광 흡수 억제를 통해 최적의 광학 특성을 구현하도록 한다. 유기물 수명과 전력효율 개선에 기여한다.

연구개발(R&D) 중인 소재로는 그린 호스트, 레드·그린 QD 잉크, 봉지재료(TFE) 등이 있다. 이들 제품은 2023년 이후 상용화 예정이다. 이중 호스트의 경우 포트폴리오를 EML로 넓힌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QD 잉크는 QD-OLED용이다. 블루 유기물이 발광원인 QD-OLED는 컬러필터 대신 QD 물질로 이뤄진 빛 변환층을 투과해 색을 표현한다. 해당 층에 새겨진 레드 및 그린 QD 잉크가 블루 유기물이 보낸 빛을 만나 발현되는 구조다. 중소형에 이어 대형 분야에서도 삼성디스플레이와 동맹을 확장할 수 있는 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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