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모빌리티, 미들마일 시장 진출에 드라이브 -위드원스, 화물운송 주선사업자 전용 솔루션 개발 업체
[디지털데일리 최민지기자] 카카오모빌리티가 화물운송 주선사업자 전용 솔루션 개발업체 ‘위드원스’를 인수한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모빌리티가 위드원스를 인수하기로 하고, 최근 위드원스는 이 사실을 티맵모빌리티 자회사 와이엘피(YLP) 측에 통보했다. 위드원스는 티맵모빌리티 미들마일(중간물류) 핵심 자회사 YLP와 업무협약을 맺은 곳이다. 주식 처분 및 자산 소유권 이전 금지 조항이 포함됐던 만큼, 티맵모빌리티 측에 인수 사실을 알린 것으로 보인다.
위드원스는 화물운송 주선사업자 전용 프로그램 ‘로지노트’를 개발했다. 화물운송 주선 사업자가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운송관리 시스템을 연구개발, 지난 2021년 로지노트 솔루션을 공식 출시했다. 현재 164개 화물운송 주선사를 확보했다. 위드원스 솔루션은 맞춤형 운송시스템을 개발할뿐 아니라, 모바일 앱과 연동된다. 서비스형소프트웨어(SaaS)를 통해 클라우드 시스템도 구축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위드원스 인수를 통해 미들마일 시장 진출 가능성을 타진할 것으로 보인다. 위드원스 인수 가격은 약 20억원 내외로 알려졌다.
지난해 기준 국내 미들마일 물류 시장 규모는 30조원으로 추산되지만, 아직 디지털 전환이 완전히 이뤄지지 않았다. 기회의 땅이다. 중소 중개업체들이 많은데다, 이들이 주력적으로 사용하는 플랫폼이 자리잡지 못한 상황이다. 이들은 주로 전화‧문자로 주문받고 수기를 활용하는 전통적 방식을 취하고 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미들마일 중개업을 할 수 있는 ‘화물자동차 운송주선사업’ 면허를 지난해 확보한 바 있다. 여기에 더해 위드원스를 인수하면서, 물류분야 효율성을 높이는 시너지를 꾀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카카오모빌리티 미들마일 시장 진출 가능성은 더욱 커진 셈이다. 이 경우, YLP 인수 등 미들마일 시장 개척에 공을 들이고 있는 티맵모빌리티와 경쟁 구도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위드원스는 물류 분야 효율성을 높이는 솔루션을 개발하는 전문 기술기업이다. 향후 카카오모빌리티의 기술과 연합하고, 카카오T 플랫폼 내 사물의 이동 영역에서 다양한 플레이어들의 비즈니스 효율을 극대화함으로써 시너지를 창출할 것”이라면서도 “미들마일을 포함해 사물의 이동 영역 전반에서 업계 효율을 높이는데 기여할 수 있는 방안을 다각도로 모색중이나, 주선업자로서 미들마일 시장에 진출하는 것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이번 인수는 기술적 시너지를 고려한 위드원스의 경영상 판단에 따른 것”이라며 “기존 타사와의 제휴 및 계약 관계 등 위드원스 경영 사안에 대한 내용은 확인하기 어려운 점 양해 부탁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