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안나 기자] 오아시스마켓(이하 오아시스)이 성장성과 함께 수익성까지 잡을 수 있었던 비결은 ‘비용 효율화’다. 유기농·친환경 상품을 저렴하게 공급하면서도 이익을 내기 위해 철저히 비용을 아꼈다. 이를 기반으로 지난해 새벽배송을 주 6일에서 7일로 늘리고, 서비스 가능 지역을 충청권으로 확대하며 주문 건수를 늘리는 데 집중하고 있다.
오아시스는 우리소비자생활협동조합(우리생협) 출신 김영준 대표가 2011년 설립한 회사다. 정보기술(IT) 전문 기업 지어소프트가 약 80%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오아시스는 먼저 오프라인 매장 중심으로 사업을 진행하다 2018년 온라인 사업에 진출, 새벽배송을 시작했다. 기업공개(IPO)를 준비하는 오아시스는 겸직 문제 해소를 위해 지난달 안준형 최고재무책임자(CFO)를 대표로 선임했다. 김영준 대표는 모회사 지어소프트그룹을 총괄하면서 계열사 경영을 맡는다.
오아시스는 올해에도 고성장세가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교보증권 정소연 연구원은 오아시스 연간 매출액이 2020년 1227억원에서 올해 7357억원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경쟁사들과 달리 공격적 매출 확대에도 불구 수익성이 있다는 장점이 있다. 오아시스는 생산자 직거래 방식과 자체상품(PB) 개발, 마케팅 최소화 등 노력으로 비용 효율화를 추구해왔다. 이외에도 모회사 지어소프트 IT 역량이 비용 절감을 크게 뒷받침했다.
유통과 IT가 함께 접목해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인 지점은 물류센터다. 오아시스는 성남시에 제1, 제2 스마트 통합 물류센터를 운영하고 있고, 울산 울주군에 언양물류센터도 착공을 계획하고 있다. 올해 1분기 중 지어소프트 물류센터로 의왕 풀필먼트센터가 문을 연다. 오아시스 스마트 통합 물류센터는 냉동·냉장·상온 상품이 한 센터에 있어 작업자 능률을 최대로 이끌 수 있다. 또 다른 자회사 ‘실크로드’는 풀필먼트 전문 회사로 의왕 센터를 운영한다.
물류센터 동선을 줄이기 위해 오아시스는 지어소프트가 자체 개발한 물류 IT시스템 ‘오아시스루트’를 활용한다. 이는 피킹·패킹·배송은 물론 발주·입고·보관·상품 진열 등 물류와 관련한 전 과정을 실시간 확인 및 제어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직원에게 소비자 주문 내용과 상품 위치를 실시간으로 알려주고 최적의 동선을 제시하는 구조다. 데이터 수집을 바탕으로 물류 과정에 불필요하나 작업 단계를 제거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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