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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장 가기 싫어서” 자급제 찾는 MZ세대…알뜰폰 90%가 선택


[디지털데일리 권하영 기자] 자급제를 찾는 MZ세대가 늘고 있다. 특히 알뜰폰 가입자 10명 중 9명은 자급제를 선택했으며, 이 중 과반이 MZ세대에 해당하는 연령대였다.

17일 이동통신조사 전문기관 컨슈머인사이트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 6개월 내 휴대폰을 구입한 전체 소비자 중 자급제폰 선택 비율은 전년대비 10%포인트 증가한 약 35%에 달했다. 알뜰폰 가입자의 경우 자급제폰을 선택하는 비중이 90%에 달했다.

자급제폰을 구입한 이유(중복응답)로는 ▲요금제 선택이 자유로워서(40%) 그렇다는 대답이 가장 많았다. 이어 ▲단말 가격이 저렴하고 할인이 많아서(26%) ▲구매과정이 간편해서(24%) ▲통신사 가입·해지·변경이 자유로워서(21%) 등의 이유를 들었다.

또한 ▲통신사 매장이 불편하고 싫어서 그렇다는 답변이 15%였는데, 특히 2030세대는 이 비율이 각각 23%와 19%로 더 높았다.

컨슈머인사이트는 “판매원의 상품 권유 행태에 대한 반감과 코로나19로 인한 대면 접촉 기피 성향이 상대적으로 강한 MZ세대의 특징이 반영됐다”고 분석했다.

알뜰폰 이용자를 연령대별로 분류하면 20대와 50대 이상이 각각 25%를 차지했다. 이어 ▲30대 24% ▲40대 21% ▲10대 5% 순이었다. MZ세대에 해당하는 10대와 2030세대 이용자가 전체의 54%로 절반을 넘어선 것이다.

컨슈머인사이트는 “알뜰폰은 더 이상 ‘어르신폰’이 아니며 연령대별 인구를 감안하면 사실상 20대가 알뜰폰 주류세대로 떠올랐다”고 해석했다.

알뜰폰 가입 이유(중복응답)는 모든 연령대에서 ▲저렴한 월 요금(53%) ▲나에게 맞는 요금제(36%) 비율이 높았다. 다만 전년에 비해 크게 감소한 반면 ▲프로모션 이벤트(16→20%)나 유무선 결합할인(1→4%)을 이유로 든 비율은 높아졌다.

최근 일부 알뜰폰 사업자가 유무선 결합할인을 제공하거나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또는 음원서비스와 연계한 프로모션을 선보이는 등의 마케팅 전략이 젊은 층에 어필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컨슈머인사이트는 이 조사를 매년 3~4월과 9~10월 2회 실시한다. 회당 표본규모는 약 4만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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