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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텐츠 전성시대…네이버·카카오, IP 확보 총력전

[디지털데일리 임재현기자] 네이버·카카오가 자체 지식재산권(IP)을 확보하기 위한 총력전에 돌입했다. ‘오징어게임’, ‘지옥’ 등 국산 콘텐츠의 전 세계적 흥행으로 시장 중요도가 대폭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양사 콘텐츠 사업 성장률은 폭발적으로, 향후 사업 중추로 자리매김했다. 올해 3분기 네이버 콘텐츠 사업 부문 매출은 184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0.2% 성장했다. 네이버 웹툰은 3분기 글로벌 월 거래액 1000억원을 돌파했다.

카카오도 같은 기간 콘텐츠 부문에서 전년 대비 84% 증가한 9621억원 매출을 기록했다. 스토리(웹툰, 웹소설) 부문 매출만 해도 2187억원이다. 콘텐츠 매출 비중 역시 55%로 올랐으며, 카카오는 콘텐츠 부문 약진에 힘입어 올해 3분기 사상 처음으로 매출에서 네이버를 추월했다.

이렇듯 콘텐츠가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주목받는 상황에서, 양사는 다양한 공모전과 프로젝트를 통해 콘텐츠 IP 수급에 나서고 있다.

네이버웹툰은 업계 최초로 아마추어 플랫폼 ‘도전만화’를 내놨다. 누구나 작품을 올릴 수 있으며, 여기에서 ‘베스트도전’을 거쳐 정식 연재 기회도 주어진다. 유명 웹툰 작가 조석, 야옹이 등이 도전만화 출신이다.

2019년부터는 매년 ‘지상최대공모전’을 열어 신규 콘텐츠를 발굴하고 있다. 웹소설 부문 대상작에는 웹툰으로도 정식 연재되는 특전이 주어진다.

외부 IP를 재창작하는 ‘슈퍼캐스팅’ 프로젝트도 진행 중이다. 지난 11월부터 DC코믹스와 협업해 ‘배트맨: 웨인패밀리어드벤처’ 연재를 시작했으며, 내년부터는 하이브와 함께 방탄소년단을 주인공으로 하는 작품도 선보인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웹소설 작가 발굴을 위해 지난 9월 자유 연재 공간 ‘스테이지’를 출시했다. 선정되면 곧바로 카카오페이지에 데뷔할 수 있는 ‘페이지GO’와 데뷔하기 전에도 스테이지에서 연재 시 원고료를 지급하는 ‘스테이지GO’ 두 가지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11월엔 ‘파일럿웹툰프로젝트’를 선보였다. 10화 분량 단편 웹툰을 선발한 이후, 중장편 웹툰으로 정식 연재될 작품을 다시 한번 발굴하는 방식이다. 단편 연재작으로만 당선돼도 총 2000만원을 지원받을 수 있도록 해 참여도를 높였다.

인수합병(M&A)을 통한 확보 경쟁 역시 국내외 가리지 않고 활발하다. 네이버는 지난 3월 글로벌 웹툰 플랫폼 태피툰 지분 25%를 인수한 데 이어 5월 북미 웹소설 플랫폼 왓패드 인수 절차를 마쳤다. 9월엔 국내 웹소설 플랫폼 문피아 지분 56%를 사들였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올해 5월 북미 웹툰 플랫폼 타파스, 웹소설 플랫폼 래디쉬를 자회사로 들였다. 지난 16일에는 래디쉬를 통해 아시아 판타지 웹소설 플랫폼 우시아월드를 인수했으며, 최근 콘텐츠 스튜디오 ‘돌고래유괴단’과 ‘스튜디오좋’을 사들여 커머셜 콘텐츠까지 영역을 확장했다.

양사는 이렇게 수급한 IP를 현실에 그치지 않고 가상 세계까지 확대하는 데도 공들이고 있다. 네이버웹툰은 메타버스 서비스 ‘제페토’ 운영사 네이버제트에 지속 투자하며 협업을 모색 중이다. 웹툰 캐릭터를 구현하는 등 제페토를 통해 메타버스까지 IP를 진출시키겠다는 방침이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넷마블에프앤씨 자회사 메타버스엔터테인먼트와 함께 내년 가상 아이돌을 선보일 것을 밝혔다. 이외에도 양사가 보유한 IP를 메타버스에 입히는 등 다방면에서 협력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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