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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카페24 품을까…“자본 교류 포함 협의 중”


[디지털데일리 권하영기자] 네이버가 국내 1위 전자상거래 플랫폼 카페24를 인수한다는 소식이 흘러나오고 있다. 카페24는 국내에서 쇼핑몰 개설·운영을 지원하고 결제·마케팅까지 종합 솔루션을 제공하는 회사다. 최근 커머스 사업을 강화하고 있는 네이버와 만나게 되면 상당한 시너지를 낼 것으로 보인다.

9일 카페24는 네이버와의 지분 제휴 및 피인수설에 대해 “자본적 교류를 포함한 다양한 협의를 진행 중이나, 아직 확정된 바는 없다”고 공시했다. 사실상 네이버와의 지분 제휴 가능성을 인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투자은행(IB) 업계에서는 네이버가 카페24 지분 20%를 인수하는 내용의 협상을 진행 중이며, 이르면 이번주 계약을 체결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현재 카페24는 우창균 이사(10.74%)가 최대 주주로, 이재석 대표(7.79%)가 2대 주주, 그리고 이창훈 이사(6.9%)가 3대 주주다. 네이버가 20% 수준의 지분을 취득하게 되면 단숨에 카페24의 최대 주주에 오를 수 있다.

카페24는 온라인쇼핑몰 호스팅사업자로, 쇼핑몰 개설, 광고·마케팅, 결제, 물류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개인과 법인 등 고객 190만명을 보유하고 있다. 이는 솔루션 업계 경쟁사로 꼽히는 네이버, 쿠팡, NHN 등을 모두 넘어서는 규모다.

네이버는 현재 커머스 솔루션 부문에서 풀필먼트(종합물류대행) 사업을 전개하고 신선식품 익일배송을 확대하는 등 사업 영역을 대폭 확장하고 있다. 네이버의 쇼핑몰 솔루션인 스마트스토어 개설 수는 빠르게 늘어나 현재 46만에 이른다.

이런 네이버가 카페24를 인수하거나 혹은 전략적 관계를 맺게 된다면 서로간 고객 데이터를 교환해 서비스를 고도화 하는 등의 작업이 가능해진다. 카페24는 2000년대 후반부터 중국·일본·대만·베트남 등에서 지사를 설립하는 등 글로벌 시장을 넓혀온 만큼 스마트스토어의 글로벌 진출을 꾀하는 네이버의 전략도 빨라질 수 있다.

한편, 카페24는 이날 네이버의 지분 투자 소식에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카페24의 주가는 장중 5만6600원까지 치솟았다가 4만9700원으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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