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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디스플레이, 노사 조정 결렬…첫 파업 위기

- 노조, 쟁의권 획득…오는 18일 대규모 집회 예정

[디지털데일리 김도현 기자] 삼성디스플레이의 사상 첫 파업 가능성이 커졌다. 노사 간 견해차를 좁히지 못했다.

14일 고용노동부 중앙노동위원회(중노위)는 세종시에서 삼성디스플레이 노동조합 임금협상 관련 2차 조정회의를 진행했다. 중노위는 ‘조정 중지’로 결론을 냈다.

중노위는 ”양측의 현격한 차이로 중재가 어렵고 관계악화 우려로 조정안 제시를 하지 않은 채 조정을 종료한다“며 ”자율적 교섭을 통해 원만히 합의할 것을 권고한다“고 밝혔다.

회사는 임금협상 추가 대화를 위해 조정 기간 연장을 요청했다. 하지만 노조와 조정 연장에 대해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다. 결과적으로 노조는 합법적인 쟁의권을 확보했다.

이번 사안에 대해 삼성디스플레이는 “노동쟁의 조정절차는 종료됐으나 회사는 원만한 노사관계를 위해 앞으로도 노조와의 임금협상을 위한 교섭이 재개돼 상호이해와 대화를 이어갈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노조는 오는 18일 충남 아산2캠퍼스에서 대규모 집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 구체적인 파업 계획 등이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노조는 “결국 조정 중지 결정이 내려졌음에도 강 건너 불구경 태도에 우리는 분노한다. 노조가 총집결한 가운데 규탄대회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노조는 임금협상에서 기본급 6.8% 인상과 위험수당 체계 개선 등을 주장했다. 회사는 기본급 4.5% 이상 인상은 어렵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노조가 파업에 돌입할 경우 삼성그룹 역사상 첫 파업으로 기록된다.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및 액정표시장치(LCD) 등 공장 가동에 차질을 빚을 우려도 있다.

한편 삼성디스플레이 노조는 지난해 2월 한국노총 산하로 출범했다. 현재 조합원 수는 전체 직원의 약 10%인 2400여명이다.

<김도현 기자>dobest@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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