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왕진화기자] AR 콘텐츠 기업 나이언틱은 증강현실 개발자 키트(ARDK) '나이언틱 라이트십(Niantic Lightship)'을 베타버전으로 출시했다고 12일 밝혔다.
나이언틱 라이트십은 기존의 '나이언틱 리얼 월드(Niantic Real World)'에 개발 도구와 나이언틱 게임 서비스를 포함, 나이언틱 플랫폼 전체를 포함하는 새로운 명칭이다. 인그레스(Ingress)부터 피크민 유니버스, '포켓몬고(Pokémon GO)'에도 이 플랫폼이 활용된다.
이번 ARDK에는 멀티플레이어 경험을 위한 심층적인 이해, 물리적 개념, 어클루전, 시맨틱 세그멘테이션을 제공해줄 수 있는 도구들이 마련돼 있다.
올해 초 비공개 알파로 공개한 이후 수백만 명의 게임 및 IT 개발자들이 플랫폼의 가능성을 확인하기 위해 엔지니어링, 제품 개발 및 서포트 팀과 함께 협력해왔으며 개발자들의 피드백을 반영해 세 가지 핵심 분야의 기술이 개선됐다.
먼저 첨단 메싱을 통한 실시간 매핑은 물리 세계를 기계 판독이 가능한 묘사를 통해 가상 물체에 대한 '물리적인 개념'을 완성시켰다. 두 번째로 베타 버전에서는 시맨틱 세그멘테이션이 발전되어 주변 환경을 다양한 특징으로 구분 지을 수 있다.
땅, 하늘, 빌딩 등을 구분하고 가상 물체를 보고 만지거나 현실감 있게 공간 이동을 할 수 있게 되며, 자연에 있는 다양한 외부 물체들을 자동으로 분할시켜 AR 콘텐츠를 특정한 표면과 함께 상호작용할 수 있게 해준다.
세 번째로 더욱 강력해진 멀티플레이어 기능이다. 최대 8명의 플레이어가 동일한 현실 게임 공간에서 동일한 AR 경험을 공유할 수 있게 개선됐다. 친구끼리 메시지 보내기가 가능하며 백앤드 서버 기능이 갖춰져 있어 개발자들은 플레이어들이 경험을 공유할 수 있도록 설계하는 데에 집중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짧은 콘텐츠 앵커링부터 장기적으로 진행하는 가상 콘텐츠 앵커링까지 미래의 AR 경험을 이끌어갈 수 있도록 지원한다.
또한 이번에 공개된 ARDK는 대부분의 스마트폰 카메라가 보유한 RGB 컬러 센서만으로도 3D 맵을 실시간으로 창조하는 메싱 기술이 포함됐다는 점이 특징이다.
일부 하이앤드 기기에서만 사용 가능했던 '라이다(LiDAR)' 스캐너를 사용하지 않고도 이용자 주변 환경을 스캔하고 실제 환경과 개발자 환경을 결합해 라이트십 플랫폼에서 가상의 콘텐츠를 배치하는 등 3D 맵을 제작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라이다를 보유한 스마트폰과도 호환을 지원해 어느 하드웨어든 최적의 경험을 누릴 수 있다. 높아진 접근성 덕분에 더 많은 이용자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케이 카와이 나이언틱 제품 관리 부사장은 "나이언틱은 몰입도 높은 새로운 AR 경험을 구동하기 위해 플레이어와 협력해 3D 세계지도를 구상하고 있다"며 "나이언틱 라이트십 플랫폼과 ARDK는 개발자 툴과 기술을 풍부하게 제공하며 어떠한 개발자라도 자신만의 특별한 경험을 만들 수 있다"고 전했다.
ARDK의 비공개 베타 버전 참여와 나이언틱 퍼블리싱 관련 사항은 나이언틱 데브(Dev)를 통해 확인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