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윤상호 기자] 삼성전자가 지난 8일 작년 4분기 잠정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공개했다. 반도체는 기대를 밑돌았다. 환율 탓이다. 디스플레이는 호조를 보였다. 액정표시장치(LCD) 철수 일정을 연기했다. SK하이닉스와 LG디스플레이도 비슷한 추세일지 관심이 모아진다.
23일 SK하이닉스와 LG디스플레이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오는 29일 LG디스플레이는 오는 27일 2020년 4분기 실적발표 및 컨퍼런스콜을 실시한다.
SK하이닉스 작년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 증권사 예상치는 각각 7조5200억원과 9100억원 내외다. 전년동기대비 매출액 8%대 영업이익 200% 이상 급증 전망이다.
현대차증권 노근창 애널리스트는 “작년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D램과 낸드플래시 제품 가격 하락에도 불구 중화권 모바일 메모리 출하량 증가에 힘입어 기존 추정치를 상회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국투자증권 유종우 애널리스트는 “원화 강세 효과와 D램 1z나노미터(nm) 양산 시작으로 비용 부담 요인이 발생했다”라며 “가격하락 폭은 예상 수준이지만 수요가 회복되면서 비트그로스는 기대를 상회해 원화 강세 효과를 일부 상쇄했다”라고 평가했다.
신한금융투자 최도연 애널리스트는 “작년 4분기 실적은 가격 하락이 실적 감소 원인이며 환율 흐름도 부정적이었다”라며 “그러나 D램 비트그로스가 시장 기대치를 상회해 D램 재고는 추가적으로 감소한 것으로 추정된다”라고 전했다.
증권사 작년 4분기 LG디스플레이 매출액과 영업이익 추산치는 각각 7조1700억원과 2900억원 안팎이다. 전년동기대비 매출액은 10%대 초반 상승 영업이익은 흑자전환이다. 2분기 연속 흑자다.
DB금융투자 권성률 애널리스트는 “플라스틱 유기발광다이오드(POLED)가 해외 전략고객 물량 증가로 이익 단계로 접어들었으며 LCD 패널가격 상승으로 TV 모니터 노트북용 패널에서 모두 양호한 수익성을 거뒀다”라고 내다봤다.
삼성증권 장정훈 애널리스트는 “코로나19로 인한 이벤트 소멸은 가격 하락 압박을 높일 수 있는 점에서 리스크”라며 “패널가 상승이 세트업체 마진 악화와 가격 하락 압박으로 부메랑이 돼 돌아올 가능성이 높다”고 조언했다.
케이프투자증권 박성순 애널리스트는 “LCD 패널 가격 상승이 지속되고 북미 고객사 스마트폰 판매 호조로 POLED 물량도 예상치를 상회할 것”이라며 “면적 출하와 평균판매가격(ASP) 모두 예상치를 상회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