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최민지기자] 삼성전자 새해 첫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21’이 100만원에서 100원 빠진 99만9900원에 출시된다.
13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최근 삼성전자는 통신3사와 ‘갤럭시S21’ 시리즈 출고가를 합의했다. 출고가는 ▲갤럭시S21 99만9900원 ▲갤럭시S21플러스 119만9000원 ▲갤럭시S21울트라 256G 145만2000원 ▲갤럭시S21울트라 512G 159만9400원이다.
삼성전자가 5G 전략단말을 100만원 아래로 내놓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작 ‘갤럭시S20’과 비교하면 24만원 이상 저렴해졌다. 가격 절감 때문일까? 사양도 전작보다 낮아졌고, 충전기와 이어폰도 제공하지 않는다. 갤럭시S21과 갤럭시S21플러스는 FHD+ 해상도 플랫 디스플레이, 8GB램을 탑재한다. 마이크로SD카드 슬롯도 사라졌다. 갤럭시S20플러스는 갤럭시S21플러스보다 한 단계 높은 QHD+ 해상도, 12GB램을 장착한 바 있다.
단, 최상위 모델 갤럭시S20울트라는 높은 사양을 자랑한다. WQHD+ 엣지 디스플레이에 12GB 이상 램을 적용하고 갤럭시S시리즈 첫 S펜을 지원하는 동시에 1억8000만화소 메인 카메라 및 10배줌 망원 카메라 등을 포함한다.
삼성전자가 스펙 하향을 감행하면서까지 갤럭시S21 출고가를 낮춘 이유는 판매량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갤럭시S20이 역대급 스펙에도 흥행에 참패한 것은 삼성전자 입장에서는 뼈 아픈 실패다. 갤럭시S20 판매량은 전작 대비 75% 수준으로 집계된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10년 넘게 지켜온 20%대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이 무너졌다. 갤럭시S20 시리즈 부진으로 19.5% 점유율로 낮아졌다.
더군다나, 인기를 끌고 있는 애플 첫 5G 단말 ‘아이폰12’ 위세도 만만치 않다. 아이폰12 시리즈는 출시 두 달만에 삼성전자가 1년간 판매한 전체 5G 단말 수를 넘어섰고, 한국에서도 역대 최대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한국에서는 ‘아이폰12 미니’ 구매율이 높다. 아이폰12 미니는 이번 시리즈 중 가장 저렴한 94만6000원이다.
사실상 갤럭시S21 출고가는 100만원이지만, 100원을 뺀 ‘90만원대’라는 가격 상징성이 주는 효과를 시장에 보여주겠다는 의지다. 아이폰12 미니(64GB)보다 5만원가량 비싸지만, 저장용량 측면에서는 갤럭시S21(128GB)이 우위다.
한편, 삼성전자는 갤럭시S21 예약판매를 오는 15일부터 실시한다. 사전예약 가입자는 무선 이어폰을 받을 수 있다.
이와 관련 통신3사는 사전예약 알림 이벤트를 통해 가입자를 모으고 있다. SK텔레콤은 ▲엑스박스 시리즈X ▲소니 PS5 디스크에디션 ▲배달의민족 1만원 할인쿠폰 ▲T다이렉트샵 할인쿠폰 등을 경품으로 내놓았다. KT도 ▲KT샵 5만원 ▲레쓰비 아메리카노 기프티쇼 등을 추첨을 통해 증정하기로 했으며, LG유플러스는 신세계 상품권을 내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