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박현영기자] KB국민은행이 가상자산 커스터디(수탁) 사업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KB국민은행은 블록체인 기술기업 해치랩스, 블록체인 투자사 해시드와 함께 디지털 자산 종합관리기업 ‘한국디지털에셋(Korea Digital Asset, KODA)’를 설립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합작법인은 KB국민은행이 직접 출자해 설립한 것으로, KB국민은행은 국내 은행 중 가장 빠르게 가상자산 시장에 진출한다.
KB국민은행과 함께 하게 된 해치랩스는 블록체인 기술력을 갖춘 전문 기업으로, 기업용 가상자산 지갑 API 사업과 스마트컨트랙트 보안 감사 사업을 운영 중이다. SK텔레콤, LG그룹 등 국내외 150개 기업을 고객사로 두고 있다.
또한 해시드는 국내에서 가장 큰 블록체인 투자사 중 하나로, 카카오의 클레이튼과 라인의 링크 등 대형 IT기업들의 블록체인 프로젝트에 투자해왔다. 최근에는 다수의 디파이(De-fi, 탈중앙화 금융) 프로젝트에 투자하고 자문해왔다.
3사는 ‘디지털자산 시장의 제도화’라는 글로벌 동향에 발맞춰 국내에서도 제도권 수준의 디지털 자산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미국은 지난 7월 연방은행의 가상자산 커스터디 서비스를 허용했으며, 세계적인 자산 운용사 피델리티도 자회사를 설립해 지난해부터 가상자산 커스터디 사업에 나섰다.
KODA는 가상자산 거래소와 같은 가상자산사업자를 포함, 디지털자산을 취급하고자 하는 기관에 서비스를 제공한다. 제공하는 서비스는 가상자산 커스터디, 자금 세탁 방지(AML) 솔루션, 장외거래(OTC) 등으로 다양하다. 더 나아가 가상자산의 예치, 대출, 결제 분야로 서비스를 확장할 계획이다.
KODA는 초대 대표로 해치랩스의 문건기 대표를 선임했다. 문 대표는 “국내 디지털자산 시장이 더 성장하기 위해서는 기관투자자의 진입을 가로막고 있는 신뢰도를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KODA는 가상자산 거래소 뿐만 아니라 디지털자산을 취급하는 기업을 위한 믿을 수 있는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박현영기자> hyun@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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