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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LED에서 빛 샌다?”…애플 ‘아이폰12’, 화면 논란 재발

- 정확한 원인 파악 중…디스플레이 업계 “SW 문제일 것”

[디지털데일리 김도현 기자] 애플의 ‘아이폰12’ 시리즈가 재차 논란에 휘말렸다. 이번에도 화면 문제다.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결함, 소프트웨어 오류 등이 원인으로 거론된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일부 소비자와 유튜버 등은 애플의 ‘아이폰12’ 아이폰12프로‘에서 빛샘 현상이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해당 제품에서 검은 화면을 띄우면 진한 회색으로 보이거나 화면이 깜빡인다는 내용이다.

애플은 아이폰12 시리즈 전 모델에 OLED 패널을 도입했다. OLED는 액정표시장치(LCD)와 달리 자발광 디스플레이다. 일부 픽셀을 온오프(ON-OFF) 하는 방식으로 검은색을 제대로 구현할 수 있다. LCD는 빛을 쏘는 백라이트유닛(BLU) 존재로 검은색 표현에 한계가 있다.

제기된 주장대로면 아이폰12와 아이폰12프로는 LCD 패널에서 볼 수 있는 현상이 나타났다. 같은 증상을 겪었다는 소비자들의 증언은 계속되고 있다.

애플은 아직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등을 실시할 것으로 보인다.

디스플레이 업계에서는 원인으로 패널보다는 소프트웨어 오류에 무게를 두고 있다. 유사한 패널을 적용한 다른 스마트폰에서는 같은 현상이 발생하지 않았다는 이유에서다. 한 관계자는 “완성품 업체에서 픽셀 구동회로 등 합을 맞추기 때문에 패널이 정상이어도 문제가 생길 수 있다”며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등 부품이나 운영체제(OS) 쪽에서 오류가 난 것 같다”고 분석했다.

앞서 이번과 다른 결함이 지적된 바 있다. 아이폰12의 밝기를 낮출 경우 우측 하단이 핑크색으로 변한다는 것이다. 일부 소비자들은 ‘벚꽃 에디션’이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아이폰12미니와 아이폰12프로맥스 아직 출시 전이다. 두 제품 역시 OLED 패널을 탑재한 만큼 유사한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한편 아이폰12 시리즈의 패널은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가 제공했다. 삼성디스플레이 물량이 더 많은 것으로 전해졌다. 아이폰12와 아이폰12프로 디스플레이는 크기와 사양이 같다. 애플이 선택적으로 디스플레이를 배분한다. 삼성디스플레이가 아이폰12와 아이폰12프로 LG디스플레이는 아이폰12에 쓰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유튜버 '주연' 영상 캡쳐
사진=유튜버 '주연' 영상 캡쳐
<김도현 기자>dobest@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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