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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S 클라우드 전략으로 본 금융 클라우드 시장 기상도

[디지털데일리 이상일기자] 코로나19로 인한 디지털 전환 노력이 금융권을 중심으로 본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내년도부터 금융 클라우드 시장이 본격 개화할 전망이다.

클라우드 시장에 대한 장미 빛 전망은 IT서비스업체들의 내년도 사업계획에서도 드러난다. 국내 IT서비스 1위 업체인 삼성SDS는 지난달 27일 비대면으로 진행된 IR행사를 통해 3분기 실적 발표와 사업 부문별 성과 및 전망을 공유했다.

이 자리에선 클라우드 부분에 대한 증권 애널리스트들의 관심이 쏟아졌다. IT서비스업체의 수익성 향상에 있어 앞으로 클라우드가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있는 셈이다.

삼성SDS는 특히 금융 클라우드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금융당국의 금융 클라우드 활용 규제 완화로 시장 활성화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이 큰 상황에서 실제 기업의 클라우드 전환을 주력으로 하는 IT서비스업체들이 시장이 실제 움직이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는 것이다.

삼성SDS 클라우드사업부장 윤심 부사장은 “고객의 유형을 자체 데이터센터 보유고객이 레거시에서 클라우드로 전환하는 고객과 데이터센터가 없거나 보유했지만 운영을 외부 사업자에게 맡기는 고객으로 나누고 있다. 특히 운영을 외부사업자에게 맡기려는 고객이 금융권”이라고 설명했다. 윤심 부사장은 “클라우드 사업에 있어 대외분야는 올해 4분기 이후 내년까지 금융시장에서의 실제 수요가 체감되고 있다”고 밝혔다.

데이터 3법 시행 등에 따라 비대면 금융전략을 강화하고 있는 금융사들은 클라우드 도입 및 시스템 전환을 시행 중이다.

삼성SDS는 클라우드 플랫폼과 인프라를 선제적으로 준비해 전략적 고객을 확보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ABL생명의 경우 기존 데이터센터를 사용하지 않고 삼성SDS 데이터센터 기반으로 클라우드 전환 중이며 한화생명은 자체 데이터센터가 있지만 삼성SDS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플랫폼으로 전환 중이다. 시스템 변동성이 높은 것은 퍼블릭 클라우드를, 보안이 중요한 시스템은 프라이빗 클라우드를 선택한 상황이다.

윤심 부사장은 “향후 기업향 클라우드 시장 규모는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본다. 대부분 금융사들이 디지털 금융전략을 강화하고 있고 민첩한 대응을 위한 시스템 업그레이드 주기가 짧아지고 있다. 당연하게 클라우드 도입과 검토가 이뤄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금융 시장을 중심으로 클라우드 전환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만큼 삼성SDS도 인프라 및 애플리케이션에 대한 투자를 늘려나가고 있다.

윤심 부사장은 “스케일을 늘리고 클라우드 자원에 애플리케이션을 올려 기술스펙을 올리는 것등 2가지 측면에서 성장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금융 서비스의 고객 제공을 위해 더욱더 자원을 확보하고자 한다. 또, 기술스펙 확보를 위해 인프라 중심 클라우드는 준비 완료됐고 고객의 애플리케이션 전환에 기술 및 역량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또, 실행을 하고 실제 성과를 내기 위해서 올해 인프라 등 투자를 대폭 늘렸으며 클라우드 전문인력 양성 확보에 매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삼성SDS의 클라우드 대외비중은 점차 증가하고 있다. 매출 비중이 2019년 16.5%였는데 올해는 19.3%로 늘어날 전망이다. 대외 비중이 느는 만큼 대내 비즈니스가 위주에서 금융, 기업들을 대상으로 사업을 전개할 계획이다.

특히 4조원에 달하는 현금보유를 활용해 클라우드 시설 투자와 신기술 보유한 기업에 대한 M&A 등에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 HPC 데이터센터 구축 검토 등 신기술 역량과 사업실행력 확보를 위한 투자도 진행된다.

<이상일 기자>2401@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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