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상일기자] 공공부문의 로봇프로세스자동화(RPA) 시장이 달아오르고 있다. 금융권을 중심으로 일반 기업으로 확대되던 RPA가 공공부문으로 전이되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 한국철도공사가 ‘업무생산성 향상 및 자동화를 위한 RPA도입’ 사업을 발주했으며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가 ‘업무 프로세스 자동화를 위한 RPA 구축 용역’ 사업자 선정에 나섰다.
또, 예금보험공사가 ‘업무자동화(RPA) 전사적 확대 도입’ 사업을 발주했으며 한국수자원공사도 ‘RPA 전사확대 방안 수립을 위한 컨설팅 용역’ 사업을 발주했다.
이 밖에 올 상반기에 한전, 관광공사 등 6-7개의 RPA 사업이 공공부문에서 발주돼 사업자 선정이 마무리됐다.
RPA업계에선 공공시장까지 RPA 도입이 본격화되면서 국내 RPA 시장이 본격적인 성장세에 들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공공업무 특성상 대량 반복적인 업무가 많고 특히 전자문서 등을 통한 업무가 대부분을 이루고 있어 자동화 여지가 많은 것으로 분석된다.
국내에서 사업을 전개하고 있는 RPA업체들이 골고루 사업을 수주하면서 아직 공공시장의 강자가 누구라고 얘기하기는 힘든 상황이다. 다만 현재 공공사업에 제품을 공급하기 위해 필수적인 조달등록 된 RPA 제품은 그리드원, 체크메이트, 이든티앤에스 등 3개사로 파악된다. 글로벌 기업인 유아이패스는 한국 파트너를 통해 조달 등록한 상태다.
하지만 초기 공공 RPA 시장은 소규모 사업으로 시작하는 경우가 많아 전자조달을 거치지 않고 직계약으로 진행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전해진다. 국내 업체의 한 관계자는 “시범 사업 등 초기 프로젝트는 2000만원 이하 사업으로 기관과 벤더간 직계약으로 이뤄지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한편 공공기관의 발주 특성 상 RPA 독립 사업보다는 디지털 전환 사업 등에 포함된 요소 기술로 RPA가 자리잡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최근 문재인 대통령이 ‘인공지능’ 등 디지털 뉴딜을 강조하면서 공공기관에서 주요 IT사업을 정부정책에 맞추는 과정에서 벌어지는 일이다.
업계 관계자는 “시스템 통합(SI)가 발주되면서 RPA가 포함되는 경우가 있다”며 “요소사업으로 RPA가 각광받으며 공공 RPA 도입도 속도를 내는 분위기”라고 밝혔다. 여기에 행정안전부도 디지털 뉴딜 정책에 따른 업무 자동화에 의지를 나타내면서 올 하반기 공공부분의 RPA 시장이 확대될 것이란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