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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업무 클라우드 전환, DR 중요성 커져”···오라클 ‘제2 데이터센터’ 강조

[디지털데일리 이종현기자] “클라우드 도입이 확산되면서 미션 크리티컬한 업무까지 클라우드에서 구동하는 일이 많아짐에 따라 재해복구(DR)의 중요성이 높아졌습니다. 재해복구 환경이 갖춰져야만 클라우드를 도입할 수 있을 것입니다.”

2일 나정옥 한국오라클 전무는 올해 춘천 ‘클라우드 리전 함께 가보기’ 온라인 세미나(웨비나)를 통해 ‘오라클 클라우드 인프라스트럭처(OCI)’의 두 번째 데이터센터인 춘천 리전을 소개하며 이같이 밝혔다.

지난해 개소한 서울 리전에 이어 1년 만에 개소된 춘천 리전은 상호 보완적인 관계를 한다. 한쪽 리전을 메인 데이터센터로 사용하는 경우 다른 리전이 DR을 맡는 형태다. 서울 리전을 메인으로 사용할 경우는 춘천을 DR로, 춘천을 메인으로 사용할 경우 서울이 DR로 활용된다.

제2 데이터센터를 통해 오라클이 내세우는 특장점은 ‘비즈니스 연속성’이다.

나정옥 전무는 “9·11 테러는 글로벌 기업들이 DR 정책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는 기회가 됐다”며 “서울 리전과 춘천 리전은 물리적인 거리가 있기 때문에 지진이나 홍수 같은 재난·재해가 발생하더라도 빠른 복구가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DR이 오라클만 제공하는 특출난 기능이라고는 할 수 없다. 아마존웹서비스(AWS)나 마이크로소프트(MS) 애저 등 경쟁사도 DR 기능을 제공한다. 이런 상황에서 오라클이 DR을 강점으로 내세운 것은 점점 더 미션 크리티컬한 업무를 클라우드 환경에서 구동하는 배경 때문이다.

나정옥 전무는 “해외에 DR 센터를 둘 경우 기업의 데이터가 해외에 나갈 수밖에 없다. 데이터 주권에 대한 이슈가 발생한다”며 “DR 센터가 미국이나 중국에 있을 경우, 실무자 입장에서 ‘우리 데이터를 해외에 둘 수 있나’ 하는 고민을 할 수밖에 없다. 이런 문제는 클라우드 환경에서 중요한 업무를 수행할수록 커진다”고 말했다.

또 나정옥 전무는 ‘후발주자라 가지는 강점’도 어필했다. 클라우드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업체들에 비해 진입이 늦었지만 그로 인해 더 고도화된, 새로운 인프라를 제공할 수 있다는 것이다.

오라클은 자사의 클라우드를 ‘2세대 클라우드’라고 칭한다. 나정옥 전무는 젠2 아키텍처로 1세대 클라우드에 비해 더 빠르고 수준 높은 보안 기술을 적용했다고 피력했다. 젠2 아키텍처는 사용자와 클라우드 컨트롤 간의 물리적 분리를 통해 외부 침입이 발생하더라도 다른 한 쪽은 피해를 당하지 않는다는 설명이다.

한편 이날 웨비나에서는 오라클 클라우드를 도입한 HMM(구 현대상선)의 박상훈 팀장이 발표자로 나서기도 했다.

지난해 8월 1차로 전사적자원관리(ERP) 등 주요 시스템을 클라우드로 전환한 HMM은 올해 4월 컨테이너, 인사 등 전사의 업무를 오라클 클라우드로 전환했다. 현재는 기간 업무 시스템도 클라우드 네이티브로 개발 중이다.

박상훈 팀장은 여러 클라우드 업체 중 오라클을 선택한 이유로 ‘경험’을 꼽았다.

그는 “AWS나 애저 등에도 제안서를 냈다. 그런데 당시만 하더라도 게임회사가 클라우드로 전환한 사례는 있는데, 다른 엔터프라이즈 기업이 클라우드로 전환한 사례는 없었다”며 “HMM은 기업의 핵심 워크로드를 모두 클라우드로 마이그레이션하려다 보니 안정성이 검증된 데이터베이스관리시스템(DBMS)로 신뢰관계를 쌓은 오라클을 선택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종현 기자>bell@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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